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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차 공동위원회…5대 분야 18개 의제로 협력 지평 넓혀
정부는 아랍에미리트(UAE)와 추가 원전개발 및 제3국 농업 공동 진출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정부와 UAE는 7일(현지시간) 아부다비 페어몬트호텔에서 제3차 한·UAE 공동위원회를 열어 보건·의료, 교육, 농업, 녹색성장·환경, 정부조달 등 새로운 협력분야를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 우리 측에서는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지식경제부, 국토해양부, 교육과학기술부 등 14개 부처 국·과장 18명이 참석했다.
UAE 측에선 술탄 알 만수리 경제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대외무역부, 고등교육과학부, 보건부, 환경수자원부, 중앙은행 등 17개 부처·기관 관계자가 함께했다.
양국 수석대표는 최근 한·UAE 우호 관계의 급속한 진전에 공감하며 포괄적인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과 알 만수리 UAE 경제부 장관이 7일(현지시간) 합의의사록에 서명한 후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박재완 장관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 이후 양국 관계가 공고해지고 있다”며 “에너지·건설 외 보건·의료 등 협력 범위가 넓어지는 것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양국의 보완적 관계를 토대로 ‘윈-윈’ 할 수 있는 다양한 협력 확대를 요청했다.
술탄 알 만수리 장관은 “최근 양국 간 무역규모가 200억 달러를 넘어서는 등 관계가 깊어지고 있다”며 “신재생에너지, 석유화학, 농업, 보건·의료, 통신, 인적자원 개발 등 양국 간 협력이 필요한 분야도 넓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정부의 녹색기후기금(GCF) 유치와 관련해 UAE의 지지를 요청했고, UAE 측은 적극적인 협력의 뜻을 표명했다.
양국은 5대 분야 18개 의제로 나눠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 제3국 공동투자를 활성화하고 투자 협력범위를 조선, 부품, 금속·중공업 분야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양국 중소기업 간 교류 활성화를 통해 수출을 늘리고, UAE 중소기업에 우리의 경험을 전수하기로 했다.
유시티(U-city) 협력, 한국의 기술력과 UAE의 자금력을 결합한 포괄적 인프라 협력체계인 ‘인프라 민관합동 태스크포스(TF) 설치, 특허심사 대행 방안, 양국 정부 간 연구 및 인적 교류 활성화에도 합의했다.
특히 양국은 유전개발 프로젝트를 원활히 추진하고 향후 추가 유전 개발에 긴밀히 협조하기로 했다. 신재생에너지 분야에도 양국 간 산·학·연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이번 공동위에서 농업 분야가 새롭게 논의된 것을 높이 평가하며 제3국 농업 공동 진출에도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상하수도 및 폐기물 관련 기술 교류, e-health 프로젝트의 한국 기관 참여, 외국학생 학적서류 인증 간소화, 청년 인턴 진출, 인터넷 침해 공동 대응에도 의견을 모았다.
양국은 이번 합의 사항의 실효성을 높이고자 6개월마다 이행 현황을 점검하고 실무회의를 통해 지속적인 협력 방안을 발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제4차 한·UAE 공동위원회’는 오는 2014년 서울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박 장관은 이번 공동위 기간 중 모하메드 아부다비 왕세자와 알 스웨이디 아부다비 경제개발부 장관 겸 국립은행 회장을 차례로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박 장관은 7일 모하메드 왕세자를 예방하고 “‘국가의 부는 자원이 아닌 사람으로부터 나온다’는 선대 국왕의 비전과 강력한리더십이 척박한 사막에서 지금의 발전된 부국 UAE를 만든 바탕”이라고 말했다.
이에 모하메드 왕세자는 미래를 준비하는데 교육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며 “짧은 시간 경이로운 발전을 이룬 한국으로부터 배울 것이 많다”고 화답했다.
박 장관과 모하메드 왕세자는 이날 면담을 통해 양국 간 깊은 우호 관계를 재확인했다. 또 전통적인 분야를 넘어 IT와 신재생에너지 분야 등으로 협력을 확대하고, 특히 인적자원 개발에 힘을 쏟아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앞서 박 장관은 6일 알 스웨이디 아부다비 경제개발부 장관 겸 국립은행 회장과 면담을 가졌다.
그는 이 자리에서 “UAE 정부의 리더십과 경제적 성과를 높이 평가하며 양국의 상호보완적 관계를 고려할 때 향후 협력에 대한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부다비의 대형 프로젝트 금융지원에 NBAD와 한국의 금융기관이 공동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달라”면서 “올 하반기 아부다비가 발주하는 철도건설 등 인프라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 줄 것”을 요청했다.
알 스웨이디 장관은 “양국의 지속적인 성장과 긴밀한 협력을 위해 양국의 발전경험과 전략의 상호 공유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또 “한국 기업의 뛰어난 경쟁력을 높이 평가한다”며 “금융 및 인프라 분야의 양국 간 협력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이밖에 아부다비 주재 기업 및 은행, 공기업 관계자들과도 간담회를 열어 한·UAE 간 협력 사업을 최일선에서 수행하며 양국의 우호 관계에 기여하고 MENA 지역에서 한국 브랜드를 확산시켜온 데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또 정부와 민간이 적극 협력해 제2의 중동붐’을 일으켜 한국 경제 도약의 새로운 전기로 삼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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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UAE 추가 원전개발·제3국 농업 공동진출 합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