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에 양국 산업협력 장관회의 점점 밀접해지는 한·중간 산업정책에 대한 협력 강화가 모색된다.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은 29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마카이(馬凱)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과 ‘한·중 산업협력 장관회의’를 열고 양국간 산업·에너지·중소기업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정 장관은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과 중국은 상호보완적 산업구조를 가지고 있어, 양국이 합작한 북경현대자동차의 성공에서 볼 수 있듯이 서로의 이점을 잘 활용하면 상호 윈윈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최근 고유가 시대를 맞아 에너지·자원분야 양국간 협력 잠재력이 그 어느때보다도 큰 만큼 에너지절약, 화력발전, 원전, 석유비축 등 분야에서 한국의 기술경험과 가스 및 유전개발 분야에서 중국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고 말했다.
또 “최근 중국의 경제정책과 투자환경 변화로 한국의 투자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중국 정부가 기업에 큰 영향을 주는 정책을 변경할 경우 사전에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마카이 주임은 정 장관의 산업협력방향 제안에 동감을 표시하고, “중국경제가 올 상반기 GDP 10.9% 주민소비 12.4% 증가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아직 낮은 기술자립도, 산업구조 고도화 미흡, 도농간 불균형 심화, 일부 산업의 과잉생산 등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마카이 주임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서비스·농업 우선 발전 및 산업구조고도화 ▲과학기술 투자 확대·국가기술개발체제 혁신 ▲에너지절약형사회로의 전환 촉진 ▲지역간 균형성장 등 4대 산업정책 방향을 추진중이라며 소개했다.
한·중 양측은 이번 회의를 통해 상호보완적 산업구조 등을 활용, 협력분야를 확대하고, 산업관련 연구기관간 공동연구와 세미나 개최 등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고유가와 국제에너지 수급문제에 대해서는 정책공조를 강화하고, 에너지절약·신재생에너지·석유비축·전력·석유·가스 등 분야에서 협력사업을 발굴 추진키로 했다.
또 중소기업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한·중 중소기업협력 실무위원회’를 정례적으로 개최해 기술협력·인력양성·중소기업 진출 애로해소 등 분야에서 협력과제를 이행키로 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 94년 한·중 정상회담 합의에 따라 구성한 산업협력위원회가 중국정부 조직개편에 따라 2002년 6차 회의를 마지막으로 중단된 것을, ‘한·중 산업협력 장관회의’로 명칭을 바꿔 4년만에 개최한 것이다.
산자부 김성진 중국협력팀장은 “그간 무역·투자 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흡했던 한·중 산업·에너지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양국 산업협력 기본틀을 재정립해 동반자적 협력관계 형성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한 중 산업 에너지 협력 강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