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업계의 붕괴를 막기 위해 급히 투입됐던 2조2천억원의 대규모 정책자금 가운데 3분의 1가량이 부실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이 지난주까지 실시한 기술신용보증기금에 대한 감사 결과, 지난 2001년 5월부터 12월까지 벤처거품 붕괴를 막기 위해 투입돼 지난해말까지 3년 만기가 도래한 프라이머리 회사채 담보부 유동화증권 2조2천100억원 가운데 6천백억원이 부실화해 대위 변제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대위변제금액을 포함해 업체들이 당장 자금을 갚을 능력이 안돼 자금상환이 일시적으로 유예된 금액도 7천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정부가 대위변제해야 할 금액은 모두 7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돼 긴급 정책자금이 결과적으로 벤처업계의 구조조정을 지연시키고 혈세를 낭비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벤처업 붕괴 혈세 7천억 낭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