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유사한 사고가 발생하였음에도 발전소장 등 5명의 한수원 직원이 한 달 이상 조직적으로 은폐
- 정전사고 은폐 이후 2년 6개월이 지났음에도 현재까지 징계위조차 열리지 않았다.
- 장하나 의원, “온 국민을 경악케 했던 원전사고 은폐가 있었음에도 이에 대해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구조 하에서는 원전의 안전성이 결코 보장될 수 없다.
30일 장하나 의원은 2012년 있었던 고리1호기 정전사고 이후 2년 6개월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당시 이를 조직적으로 은폐한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라 함) 직원 5명에 대해 현재까지 징계위원회조차 열리지 않았음을 확인했다.
2012년 2월 9일 고리1호기 블랙아웃 사건(12분간 완전 정전)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와 유사한 전력계통의 사고였다. 후쿠시마 원전사고는 비상디젤발전기가 쓰나미에 침수되어 가동을 못해서 냉각수 공급이 안 되었던 것이고, 2012년 고리1호기 블랙아웃 사건도 주전원이 문제가 발생하여 비상디젤발전기가 가동되어야 하는데 2대의 비상디젤발전기가 고장 등 (1대는 정비 중, 1대는 공기공급밸브결함)으로 인하여 가동하지 못한 사건이다. 당시 문모 고리원자력본부 제1발전소장 등 5명의 한수원 직원이 이 사실을 조직적으로 은폐하여 사고발생 사실이 한 달이 넘도록 규제기관인 원자력안전위원회(이하 ‘원안위’라 함)는 물론이고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다.
당시 원안위는 은폐를 모의한 문모 발전소장 등 핵심관계자들을 사법기관에 고발하였고, 한수원에 대해서는 과태료(300만원) 및 과징금(9,000만원) 부과처분을 하였으며, 지식경제부도 근본적인 안전대책을 내놓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장하나 의원이 한수원으로부터 확인한 바에 따르면, 고리1호기 정전은폐 사건을 공모하고 실행했던 직원들은 징계를 받은 바 없다. 한수원 취업규칙 상(제73조) 징계사유에 해당함에도 불구하고 징계위조차 열리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사건이 알려지고 한참 뒤에야 휴직 및 직위해제 되었다가 인사관리규정 상(제22조) 직위해제 사유가 소멸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모두 복직되었다. 당시 운영실장과 기술실장은 2014년 정년퇴직하였고, 다른 직원들도 1급, 2급 고위직을 유지하고 있다.
정전은폐 사건은 직원들 선에서 끝날 것이 아니라 당시 한수원 사장도 책임질 사안임에도, 한수원 사장은커녕 해당 직원도 아무런 징계를 받지 않았다는 것은 원전마피아의 제 식구 감싸기를 명백하게 보여주는 사례이다”라면서, “온 국민을 경악케 했던 원전사고 은폐가 있었음에도 이에 대해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구조 하에서는 원전의 안전성이 결코 보장될 수 없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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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1호기 정전사고은폐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원전 사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