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기초연금 수급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급된 기초연금은 주로 보건의료비에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한국조세연구원과 국민연금연구원이 지난달 4~21일 기초연금 수급자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4.2%는 기초연금을 대체로 ‘보건의료비’에 지출한다고 답했다.
식비’에 사용한다는 응답이 30.2%로 뒤를 이었으며 15.8%가 ‘주거비’로 기초연금을 사용했다.
조사 대상자는 기초연금 수급자 중 기존에 기초노령연금을 받았던 어르신을 대상으로 성·연령·지역별 수급자 비율을 고려해 무작위로 선정했다.
기초연금을 보건의료비에 사용한다는 대답은 남성(36.3%)보다 여성(48.7%)에게서 높게 나왔고 80대 이상(72.3%)에서 70대(49.3%)와 60대(35.8%)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소득이 낮을수록, 대도시가 아닌 지역일수록 우선적으로 보건의료비에 지출하는 경향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기초연금을 받은 후 가장 큰 변화로는 ‘병원에 가는 것에 대한 부담이 줄었다’(55.0%)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줄었다’(25.6%)는 응답도 상당 비율을 차지했다.
기초연금 수령 후 느낌에 대해 5점 척도(전혀 그렇지 않다-매우 그렇다)로 응답을 받았더니 ‘노인존중’(3.92점), ‘생활의 여유’(3.87점), ‘후세대의 노고 존중’(3.80점) 순으로 높은 점수가 나왔다.
기초연금은 지난 7월 25일 첫 지급됐으며 11월말 현재 수급자는 총 433만명이다. 이 중 91.5%인 396만명에게 전액이 지급됐다.
한편, 이와 관련 복지부는 이날 부산관광공사 아르피나에서 기초연금 지자체 평가대회를 개최하고 기초연금 제도 도입과 정착에 기여한 지자체 담당공무원, 보조인력, 자원봉사단체 활동가 등 533명과 지자체 50곳에 표창을 수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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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연금 수급자 44%, 보건의료비 지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