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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日 시위 전국으로 확산 조짐

기사등록 일시 : 2005-03-16 17:38:57


서울 부산 울릉도등 전국에서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일본이 독도의 날 제정 조례안이 가결되자 일본규탄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반일집회가 잇따르고 있다. 일본대사관 앞에서는 16일오전부터 일본규탄집회가 이어지고 있다. 북핵저지 시민연대와 활빈단 등 보수단체 소속 회원 30여명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일본대사관 앞에 모여 일본타도를 외치며 독도의 날 제정에 격렬히 항의하고 있다. 북핵저지시민연대 박찬석 대표는 일제제품 불매운동을 벌이고, 야스쿠니 신사 폭파시킬 것이다"고 말했다. 또 이들은 수 차례에 걸쳐 일본대사관 진입을 시도했지만 경찰의 저지로 무산됐다. 전쟁의 직접적인 피해자이자, 일제의 만행이 가슴 속 깊은 상처로 남은 할머니들은 일본의 태도에 분노를 금치 못했다. 정신대문제 대책협의회는 이날 집회에서 일본 정부의 공식적인 사과와 주일대사를 소환해 문책할 것을 요구했다. 이어 이날 오후 2시부터는 일본 대사관 앞에서 자유총연맹의 반일 시위가 열리고, 저녁 6시에는 통일연대가 주최하는 촛불집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이날 울릉군청 광장에는 오전 10시 주민 200여명이 모여 일본의 독도 침탈 야욕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또 주민들은 독도를 일반에 개방하겠다는 정부의 방침에 당연한 조치라며 환호했다. 부산의 일본영사관 앞에서도 오전부터 집회가 계속됐다. 부산과 울산, 경남지역 대학 총학생회장단은 부산 일본영사관 앞에서 규탄집회를 열고 앞으로 조직적인 독도수호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시마네현과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경북도청 공무원 노조원들도 도청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자매 결연 파기를 요구했다, 경북도청 공무원들은 제국주의 타도 자매결연 파기 등의 문구가 쓰여진 대형 일장기와 시마네현기를 도로 위에 펼쳐 놓고 출근하는 직원들의 차량들이 이를 밟고 다니도록 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또 전남 화순 환경운동연합 소속 회원들은 갑옷 차림에 말을 타고 주권 침략 격파 라는 글귀와 거북선이 새겨진 플래카드를 든 채 화순에서 광주까지 행진하며 독도의 날 제정에 항의하고 있다. 시위대가 일본대사관 진입을 시도하고 일장기를 태우는 과정에서 경찰과 심한 몸싸움이 빚어지기도 했다. 경찰은 반일 집회가 열리고 있는 일본대사관에 3일 전부터 야간 경비인력을 늘려 배치했고, 종로구 운니동 일본문화원에도 1개 중대를 상시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일본이 독도 영유권 주장을 노골적으로 드러내자 최일선에서 독도 경비를 맡고 있는 우리 경찰의 대응 수위도 높아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경찰청 고위관계자는 다음 주부터 시작되는 지방청 순시 일정을 조정해 경북 경찰청 방문 일정을 앞당겨 헬기로 독도에 들르는 방안을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다. 허준영 청장은 최근 참모회의에서 "독도에 일반인들의 방문이 허용될 경우 접안 시설이나 이동통로 등을 재정비하고, 경비 대원들의 장비도 신형으로 교체하는 방안 등을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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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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