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제8차 동아시아·라틴아메리카협력포럼 외교장관회의, 아세안 문화원 개원식 등 계기 공식 방한한 알란 피터 카예타노(Alan Peter S. Cayetano) 필리핀 외교장관과 4일 한-필리핀 외교장관회담을 개최했다.
강 장관은 필리핀 외교장관으로서 5년 만에 한국을 공식 방한한 카예타노 장관을 환영하고, 고위인사교류, 국방·방산 등 정무협력, 북한·북핵 문제, 필리핀내 우리국민보호 등 영사 분야 협력, 인프라·투자 등 실질협력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강 장관은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3일 북한이 무모하고 무책임한 핵실험을 감행한 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하면서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해 필리핀 정부가 신속하게 성명을 발표하여 준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하고, 11월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계기 등을 포함하여 앞으로도 한반도 문제와 관련한 필리핀 정부의 계속적인 지지를 당부했다.
이에 대해, 카예타노 장관은 북핵 문제가 한반도를 넘어 동아시아 및 전 세계 차원의 위협으로 대두되었다고 하고, 한반도 문제에 있어 직접 당사자인 한국의 입장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면서 필리핀 정부는 이와 관련한 우리정부의 입장을 전적으로 지지하며 앞으로도 계속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아세안 창설 50주년이라는 역사적인 시점에 필리핀이 의장국을 수임하게 된 것을 다시 한 번 축하한다고 하면서 아세안 공동체 발전을 위한 의장국 필리핀의 노력을 적극 지지한다.
또한, 우리 정부가 아세안·인도 등으로 외교지평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하면서 이러한 차원에서 우리의 아세안 내 최초 수교국이자 전통적 혈맹인 필리핀과 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를 희망한다.
양 장관은 양국관계 강화를 위해 고위급 인사교류를 더욱 활발하게 할 필요가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였으며, 이와 관련하여 카예타노 장관은 양국 신정부 출범 이후 최초의 정상 간 만남이라는 점에서 11월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계기 문 대통령님의 필리핀 방문을 기대한다.
강 장관은 매년 140만 명 이상의 우리국민이 필리핀을 방문하고 10만 여명의 교민이 필리핀에 거주중이라고 하면서 필리핀 거주·방문 우리국민의 신변 안전을 위해 더욱 힘써 줄 것을 당부하고, 이에 대해 카예타노 장관은 양국 국민간 활발한 인적교류가 양국 관계의 반석이라고 하면서 필리핀 내 우리국민의 안전이 확보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우리 정부가 그간 개발협력, 교역․투자 및 인프라 등 실질협력 분야에서 호혜적 협력 관계를 견고하게 발전시켜 왔다고 하면서 앞으로도 이러한 분야에서 우리기업의 진출이 더욱 활발하게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필리핀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한다.이에 대해 카예타노 장관은 인프라 확충 등 필리핀 경제의 중·장기 발전 토대 마련에 있어 우리측의 참여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번 회담은 필리핀의 금년 아세안 의장국 수임 후 두 번째로 개최된 양국 외교장관회담으로서 우리의 대북정책에 대한 아세안측의 지지를 재확인하는 한편, 우리정부의 외교다변화 강화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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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필 외교장관회담 개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