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내 찐인가? 마음 안으로 드나들지는 않지만 한 시도 떨어지지 않아 동무 된다 어릴 적 국민학교 코흘리개 깍쟁이 네가 내 짝인가? 마음에서 멀리 잊혀져 있어도 언제라도 만나면 친구 되어 사로 잡힌다 사춘기 몸살 내던 고등학교 까까머리 단발머리 네가 내 기쁨인가? 마음 안으로 들어왔다가 떠나 가고 몇몇 아직도 내 곁에 남아 어른거리며 욕지거리 하고 마는 기쁘고 즐거운 때를 아는 동무 맞다 인연 되어 죽을 그 때까지 이어지는 깨물어 주고 싶었던 새색시 네가 내 반려자인가? 마음 안에서 오락가락 설치고 다니는 자주 내 곁에 잘 서지도 않는 아주 내 마음 밖에서 애틋하게 통할 수도 없는 그 새색시 그저 품에 안고 살아가기에 동무다 친구다 반려자다 꿈 속에서 가끔 들락거리는 짝도 마침 때를 찾아 들이닥치는 친구도 늘 두드리며 투정부리는 새색시도 시나브로 시나브로 시름 가두고 풀풀거리며 노래하며 춤추며 어화둥둥 어화둥둥 놀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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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곁 붙어 다니는 그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