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륭전자 사측과 동작경찰서의 기륭전자 노동조합에 대한 탄압이 실로 비열한 수준에 이르렀다.
민주노동당 대변인 우위영은 8일 논평에서 1600일이 넘게 투쟁 중인 금속노조 기륭전자 분회는 지난 6일도 원직복직을 위한 출근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2주전부터 사측은 엠프를 발로 차는 등 노조의 집회를 방해하더니, 이날은 최동렬 기륭전자 회장이 출근집회 현장에 난입, 집회에 참여한 문재훈 남부노동상담센터 소장의 머리채를 잡고 배를 가격하는 등 폭행을 가했다.
이에 문 소장은 동작경찰서에 폭행사실을 신고했지만, 경찰은 사측의 의견만을 청취해 문 소장만을 일방적으로 고소했다.
또한 정영훈 기륭전자 이사와 마찰과정에서 경찰 조사를 받던 기륭전자 조합원이 화장실 사용을 요구하자, ‘무슨 일이 있을까봐’라는 이유로 화장실 문을 여는 등 심각한 반인권 행위와 성폭력마저 자행했다.
동작경찰서의 탄압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았다. 어제 기륭전자 분회와 정당 사회단체가 최 회장의 폭력과 경찰의 행태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자, 경찰은 이를 불법집회로 간주하고 조합원과 연대단체 관계자들을 연행하는 일까지 저질렀다.
한마디로 기륭전자 노동조합에 대한 경찰의 탄압양상은 자본-경찰의 反노동 연합을 그대로 보여줄 뿐이다. 경찰은 합법집회를 폭력을 사용해 방해한 사측은 방조하는 한편, 사측에 의한 폭행의 피해자를 가해자로 고발하는 한편 성폭력까지 자행했다.
1600일이 넘게 투쟁 중인 기륭전자 분회는 이제 한국 비정규노동운동의 상징이 되었다. 그간 ILO가 기륭전자에게 불법파견을 중단하고 노동자를 직접 고용할 것을 권고했고, 국가인권위 또한 기륭전자의 여성임금 차별은 부당하다고 권고했으며, 법원은 이것이 정당하다고 판단했다.
사측은 오히려 노동자들을 문자해고’하고 벌금 500만원에 불법파견의 면죄부를 얻는 등 기륭투쟁은 한국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보호할 법과 제도가 부재함과 또 정권의 자본편향성이 얼마나 심각한 지를 보여주는 증거가 됐다.
오늘 기륭전자 노동자들의 투쟁은 무조건 정당하다. 노동자들의 정당한 투쟁은 탄압하고 사측을 비호에만 바쁜 동작경찰서를 강력히 규탄한다.
민주노동당은 최근 동작경찰서의 행태가 묵과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른 만큼 책임자인 동작경찰서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한편, 앞으로도 기륭전자 문제 해결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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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륭전자 사측의 폭력 등 방조 동작경찰서 규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