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소비시장으로 급부상…개발원조지원도 확대키로
정부는 수교 20주년을 맞는 베트남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추진하고 개발원조지원을 확대하는 등 경제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기획재정부는 13일 한 베트남 수교 20주년 성과 및 향후 협력방향 이란 보고서에서 지난해 10월 완료한 공동연구를 바탕으로 한 베트남 FTA 협상을 개시하기 위한 국내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동연구 작업을 통해 FTA 범위를 상품·서비스 및 투자 외에 투명성·지재권 및 기타 상호 합의까지 확대한다. 특히 양국 간 경제 협력 분야에 에너지·광물자원 협력을 포함하고 추가적인 경제 협력 분야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베트남의 원자력 발전과 방위산업 분야에도 적극 뛰어든다.
정부는 원전 수출의 경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고 단기적으로는 원자력 안전규제 인프라 지원 등 협력기반 구축에 집중하기로 했다. 방산 부문은 지난해 7월 ‘방산수출 활성화 방안’을 토대로 베트남에 맞춤형 수출전략을 설립해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정부는 올해 대(對)베트남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지원 목표를 2815억원 규모로 설정했다.
또 경제발전경험 공유사업(KSP)의 경우 지난 2009년 한·베트남 정상회담 시 양국이 합의한 공동성명에 따라 투자환경 개선, 자원개발, 인적자원 개발, 농촌개발 등의 분야에 대한 지식공유를 확대한다.
분야별 산업협력 기회를 모색해 광물, 농어업, 시스템 수출, 환경 부문에서 협력 사업을 발굴하고 국내기업의 진출도 지원할 예정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은 5-8%대의 높은 경제성장률과 중산층 비중 증가로 신흥국 가운데서도 거대 소비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베트남은 우리의 상위 8번째 수출국으로 지난 10년간 수출액은 8배가량 증가했다.
신흥국에 대한 수출 규모면에서도 베트남은 중국과 인도네시아 다음으로 중요한 국가로 떠오르고 있다. 우리의 대표 수출 품목인 섬유, 철강판, 합성수지 등이 베트남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계속 늘고 있다.
재정부는 베트남은 빠른 경제성장과 중국과 인도의 관문 역할을 하는 지정학적 요건으로 차세대 아세안 경제를 견인할 국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정부는 수교 20주년을 맞아 경제적 중요성이 부각되는 베트남과 경제 협력 지평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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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교 20주년 베트남과 FTA 등 경협 강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