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별세한 故 김형곤(49, 개그맨) 씨의 유골은 故 김무생 (탤런트)씨, 故 길은정(가수) 씨와 같은 납골당에 안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9년 3월 카톨릭대학교 의과대학에 시신기증에 관한 서약서를 작성한 김형곤 씨는 시신기증을 하더라도 경기도 일산의 청아공원에 납골단을 만들어 추모객들이 방문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동료 연예인 중 가장 먼저 빈소를 찾은 서세원 씨는 "국민들에게 기쁨과 웃음을 주던 큰 별이 떨어져 국민들도 가슴 아파할 것"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KBS 공채 후배라고 밝힌 김재욱 씨는 "배울 점이 많은 선배였다"며 "아직 젊은 나이신데"라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원로 코미디언 방일수(웃음을 주는 사람들 회장) 씨는 그저께 통화를 했는데 아침에 운동을 한다는 말을 들었다. 생각지도 못했던 일을 당하게 되어 선배입장에서 당황스럽다"며 "연락 받았을 때 이주일 씨가 생각났다"고 밝혔다.
조문하는 방일수 씨
개그우먼 김미화 씨는 "정말 열심히 했던 선배였다"며 "80년대 저의 우상"이라고 했다. 그는 "살을 빼시고 건강 괜찮은 줄 알았는데 깜짝 놀랐다"며 두 달 전에도 만난 적이 있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믿어지지 않는다. 좋은 곳에 가셨을 거라 생각한다"며 "이혼하고, 아들이 영국에 있고 해서 많이 외로우셨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1980년 TBC 개그콘테스트에서 은상을 수상하며 방송계에 데뷔한 고인은, 이후 KBS 웃는 날 좋은 날 유머 1번지 한바탕 웃음으로 등에 출연하며 큰 인기를 모았다.
특히 얼마 전 한 TV 프로그램에 출연, 미국 카네키 홀에서의 공연 계획을 밝히기도 하는 등 여전히 활동에 대한 왕성한 의욕을 보였기에 더욱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故 김형곤 씨 빈소에 조문 이어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