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원록(璿源錄)은 조선의 왕실 족보(族譜)로 국가에서 관리하는 조선 국왕의 친족에 관한 인적 사항을 조사하여 기록한 것이며 태종(太宗)은 사후 왕위 계승 분쟁을 우려하여 1412년 조선 왕실 족보를 선원록(璿源錄),종친록(宗親錄), 유부록(類附錄)의 3가지로 나누어 작성할 것을 명령했다.
선원록에는 시조 이한(李翰)부터 태종까지 직계(直系)만을 수록하고 종친록에는 적자(嫡子)를 대상으로 하여 태조(太祖)와 태종의 아들만을,유부록에는 딸과 서얼(庶孼)을 수록했다.
조선 건국에 공헌한 이원계(李元桂), 이화(李和) 등 태조(太祖)의 이복형제들은 왕위 계승에서 배제되었으며 태종(太宗)의 후손만으로 왕위를 계승하는 기틀을 마련하여 조선 왕실의 안정을 꾀하였다.
태종은 조선 왕실 족보를 개작하여 이화, 이원계 등을 삭제시키고 정종의 후손들은 서얼(庶孼)이라 하여 차별대우를 했다. 정종의 후손들은 서자(庶子)라는 이유로 모두 유부록에 수록되었으며 태종 대 이후 적서차대(嫡庶差代)가 심화될수록 자연히 왕위 계승에서 멀어지게 됐다.
선원계보기략(璿源系譜紀略)은 숙종(肅宗) 대에 선원록(璿源錄),종친록(宗親錄), 유부록(類附錄)을 종합하여 국왕의 내외 후손 모두 동일하게 6세손까지 조사하여 기록한 왕실 족보이며 총서(總敍)·범례(凡例)·선계(先系)·계서도(繼序圖)·세계(世系)·팔고조도(八高祖圖)가 수록되어 있다.1679(숙종 5)년부터 1908년까지 230년에 걸쳐 막대한 양이 작성되었기 때문에 남아 있는 조선 왕실 족보의 많은 부분을 선원계보기략(璿源系譜紀略)이 차지하고 있으며 사고(史庫)에 봉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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