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수 한민족운동단체연합 홍보국장
아기를 임신한 비빈(妃嬪)은 빛깔이 아름다운 옥과 자수정을 가까이 했으며 가야금과 거문고 소리,천자문,명심보감을 태아에게 들려주었고 정서 안정과 집중력 향상을 위해 바느질을 하였고 단백질 보충을 위해 콩으로 만든 음식을 많이 먹었다.
원자의 양육을 담당한 보양청(輔養廳)과 강학청(講學廳)은 천자문,동몽선습,대학,격몽요결 등의 경서 학습과 원자의 음식,옷,서책의 공급을 관장하였고 머리가 맑아지는 조청,피로를 풀어주는 소금 목욕 등 학습 능률을 올리기 위한 보양에도 각별한 주의를 기울였다.
원자(元子)는 아침에는 왕실 어른께 문안드리고 저녁에는 잠자리를 보살피며 격식에 맞는 옷차림과 정숙한 태도로 생활해야 했고 통과의례(通過儀禮)와 국가 행사에 참여하여 장차 국왕이 되어 의식을 주관할 때 필요한 몸가짐을 익히기도 하였다.
원자가 세자(世子)로 책봉되면,세자시강원이 설치되어 본격적인 제왕 수업을 시작하였는데 시강원(侍講院)의 교재는 효경이나 소학을 쉽게 풀어 쓴 효경소학초해나 역대 국왕의 행적 가운데 모범이 되는 사례를 모은 조감,자성편 처럼 특별히 왕세자의 교육을 위해 편찬된 책이었다.
국왕과 세자는 신료와 군사들을 이끌고 사냥을 나가는 강무(講武)를 시행하였으며 평소에는 활쏘기와 말타기로 체력을 다졌다. 친히 밭을 가는 친경례와 누에를 치는 친잠례는 궁궐에서만 생활하는 왕세자에게 백성들의 생활을 일깨워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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