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격루(自擊漏)는 1434년 세종 대 장영실(蔣英實)이 제작한 물의 흐름을 이용한 시보장치(時報裝置)를 갖춘 물시계이며 고궁박물관이 세종 대의 보루각(報漏閣) 자격루(自擊漏)를 복원하여 전시하고 있다.
세종(世宗)은 하늘의 시간을 땅으로 가져와 백성에게 알려주고자 천문을 관측하였으며, 해시계와 물시계, 역서(曆書)를 만들어 반포하였다. 그러나 해시계는 밤에는 사용할 수 없어 물시계가 표준이 됐다.
운종가 종루에 큰 종을 걸고 통금을 알리고 도성문을 닫는 인정(人定)과 통금을 해제하고 도성문을 여는 파루(罷漏)를 울렸다. 파루,오정(午正),인정의 시각을 정확하게 알리려고 만든 시계가 자격루였다.
세종(世宗)이 장영실에게 명하여 시각을 알리는 일을 맡길 시보인형을 나무로 만들었으며 시각을 스스로 알려 사람의 힘이 들지 않았다는 세종실록의 기록이 세종의 경천애민(敬天愛民) 사상을 보여주고 있다.
자격루는 물을 일정하게 흘려보내는 수수호(受水壺), 1열 3단의 흘러온 물을 받는 파수호(播水壺),12지시마다 종을 울리는 시기(時機),1경-5경까지 북과 징을 울리는 경점시보기구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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