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들상여는 조선 왕족인 인평대군의 6세손 남연군(南延君)을 운구(運柩)했던 상여(喪輿)이며 남연군은 정조의 이복동생인 은신군(恩信君) 진에 입양하여 순조 때 수원(守園), 수릉관(守陵官)의 벼슬을 지냈다. 아들 이하응(李昰應)이 흥선대원군(興宣大院君)이 되고 손자가 대한제국 고조 광무제가 되자 충정공이라는 시호를 다시 받았다.
남은들상여는 조선 왕실의 물품을 제작하던 귀후서(歸厚署)에서 만들었으며 장강 두 대로 장채 삼고 앞 뒤 끝에 단강을 가로 질렀다. 철대로 고정시켜 운구(運柩)시에 동요가 없게 하였다. 장강의 길이는 대략 6m가량이며 장강대에는 연초대 없이 영구(靈柩)를 태웠고 그 위에 장방형의 현실(玄室)을 구성하고 흑포를 덮어 은은하게 했다.
혼백은 검은 의복을 입은 저승사자에 안내되어 북방으로 간다고 생각하여 관 위를 검은 색으로 덮어서 사용하였다. 보개가 있고 운궁이 장엄되고 난간이 설치되고 봉황의 부리에 아름다운 매듭의 유소를 늘어뜨렸다. 보개의 마구리에 용수판을 반월형으로 설치하였고 정상에 운룡을 새긴 마룻대를 얹어 고정시켰으며 동방삭이가 사자를 타지 않고 직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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