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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소녀 조이진 태풍태양 주연

기사등록 일시 : 2004-09-02 18:13:54


부제목 : 첫 영화에서 당당히 주연을 맡아 출발 정재은 감독은 3년 전 흥행에는 실패했지만 무한한 가능성을 인정받은 ‘고양이를 부탁해’로 이 미 많은 마니아를 거느린 재능 있는 연출자다. 이 작품에서 인라인스케이터들을 주인공을 내세 워 이 시대 젊은이들의 우정과 사랑, 꿈 등을 심도 있게 심을 예정이다. 인라인스케이팅 동호인이기도 한 그는 모든 인라인스케이터의 우상인 모기를 카메라에 담다가 가 슴에 담게 되는 매력적인 여자다. 그뿐만 아니라 모기처럼 되고 싶어하는 스케이터 소요(천정명) 의 사랑까지 받는다. 캐릭터상 특별한 의상준비 없이 평소 입던 청바지에 면티셔츠면 된다는 게 편하지만 육체적으로 는 눈물을 쏙 뺄 정도로 힘들었다. 촬영전 두 달 동안 가장 더운 날씨에 하루에 10시간씩 인라인 스케이트를 탔다. 물론 이 영화에 캐스팅되기 전에는 인라인스케이트를 만져본 적도 없다. 온몸에 상처를 입은 것 은 물론이고 피부가 새까맣게 타서 따로 피부관리를 받느라 돈도 적지 않게 들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건강해졌고 몸무게가 4~5㎏ 빠지는 효과도 봤다. 원래 ‘고양이를 부탁해’ 를 감명 깊게 본 터라 정 감독의 작품에 출연하는 게 꿈이었는데 그 기회가 일찍 온 것이 가장 기쁘다. 어려서부터 누가 시키지 않아도 김완선 흉내를 내며 춤추고 노래하기를 즐겼고, 그래서 크면 당 연히 연예인이 될 것으로 알고 있었다. 2001년 한 모델선발대회에 출전해 대상을 받은 뒤 수많 은 CF에 출연하며 스타탄생을 예고했다. 세 남자에게 둘러싸여 그냥 친구가 진짜 친구라고 얘기하던 OB맥주, 거울 앞에서 빨간 미니스커 트를 허리에 대보며 늘씬한 몸매를 뽐내던 플러스마이너스, 자신의 깃털로 빵 부스러기를 털어내 는 깜찍한 천사의 필라델피아 크림치즈 CF 등으로 얻은 팬도 부지기수다. 이제 그는 자신의 우상인 이미연 같은 여배우가 되기 위해 조심스럽게 희망의 첫걸음을 내디뎠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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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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