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ten by. 김동길
민주노총이니 진보신당이니 하는 사회단체와 정당이 주축이 되어 오는 30일 부산 영도에서 벌이기로 되어있는 희망버스 행사’의 구체적인 내용을 우리는 잘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그 행사를 저지하기 위해, 특히 영도사는 시민들이, 그희망 버스 아닌실망 버스가 영도다리를 건너오지 못하게 하겠다고, 그리하여 한진중공업(영도소재)문제에 외부세력이 개입하지 못하게 하겠다고 궐기한다는 소식은 충격적입니다.
영도 시민들의 눈에는 한진중공업의 분규와 파업과 분쟁을 부채질하기 위해 달려오는 이 절망 버스’가 지역 경제를 망칠 것이 뻔한데 보고만 있을 수 없다는‘생존을 위한 절규’라고도 느껴지는 겁니다. 오늘 대한민국에는‘정치’가 전혀 존재하지 않는 겁니까. 선량한 시민들은 누구를 믿고 살라는 것입니까.
정치판이 난장판이 된지는 이미 오랩니다. 경제도 뒤죽박죽이어서 잘 되는 기업은 몇 되지 않고 모두가 못 살겠다”고 하니 경제 대통령의 체면이 말이 아닙니다. 경제뿐이 아닙니다. 오늘 교육의 현장은 어떻습니까.
교육감들은 누구를 위해 그토록 광분하고 있는 겁니까. 특정한 정치 집단의 유익을 위해 그러는 겁니까. 어쨌건 학생들을 위해서 하는 짓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에 오늘 정치가 없다는 말은 오늘의 대한민국에 대통령이 없다는 말입니다. 2007년 우리가 뽑아준 대통령은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복원된 청계천을 팔짱끼고 바라보며 옛 꿈을 되새기고 있는 겁니까.(kon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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