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금의 대한민국 경향 각지에서 격노의 호령같은 소리인 “편가르지 말라”는 소리가 충천하듯 높아진지 오래이다.
李法徹(bubchul@hotmail.com/www/jabg.net)그 뜻인즉 좌익 우익 편가르지 않아야 하는 것은 물론, 지역감정으로 편가르는 정치를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개인은 능력이 국제사회 어느 민족 보다도 출충하지만, 단체는 모래알 같다, 는 평을 듣는 한국인에게 단결해야 한다는 뜻의 편가르지 말라는 말은 필자에게도 깊은 공감을 불러 일으킨다. 그러나 지나온 세월을 통해 본 한국사회를 보면, “편가르지 말라”는 말은 잡을 수 없는 무지개와 같는 것같고, 我田引水(아전인수)적인 정치용어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
편가르는 元祖(원조)는 정치인
편가르지 말라”는 말은 망국 병이라는 지역감정과도 통한다. 한국의 어느 정치인에게 인터뷰를 해도 한결같은 답은 지역감정은 망국의 병이라고 규탄한다. 그러나 대부분 정치인은 편가르는 지역감정에 의해 국회의원에 당선 된 자신을 너무도 잘알고 있으면서도 자신은 지역감정을 규탄한다고 하는 데, 그것은 정치인의 쇼일 뿐이다.
예컨대 누가 호남에 편가르는 지역감정을 불러 일으켜 정치의 아성을 쌓았나?5,18 비극’을 이용한 DJ이다. DJ의 글쓰기와 대중을 선동하고 설득하는 웅변은 그는 작고하였지만, 그와 비견되는 정치인은 아직 존재하지 않을 정도로 독보적인 능력을 구비했었다. DJ가 '5,18의 비극‘을 입에 담아 비통에 적어았는 광주, 전남인들에게 선전선동의 웅변을 토했을 때, 건국 이후 볼 수 없었던 엄청난 편가르기 지역감정이 쓰나미처럼 호남을 휩쓸었다.
경상도 군인들이 우리 전라도 사람 다 죽이려 듭니다. 우리가 살려면, 김대중 앞으로 뭉치고 단결해야 합니다!”는 강연이 고조 되었을 때, “경상도 군인들은, ‘경상도 사람들로’ 바뀌었다. 개인의 정치야망을 위해 ‘5,18’과 전혀 무관한 친구요, 동지인 경상도인들을 향해 도저히 치유할 수 없는 흑색선전을 해버렸다.
5,18 비극을 정치발판으로 이용한 DJ의 선동연설은 전남북을 DJ의 아성이요, 정치텃밭으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호남의 정치지망생들은 DJ黨(당)에 줄을 서야 국회의원을 해먹을 수 있는 DJ의 전성기를 이루었었다.
어찌, 호남정치인만 지역감정을 조장했나?
망국의 병이라는 편가르기, 지역감정이 어찌 DJ 탓이며, 어제 오늘의 병폐이겠는가? 역사를 보면 신라, 백제, 고구려 삼국이 不俱戴天(불구대천)의 원수인양 相殘(상잔) 해온 舊怨(구원)이 오늘에 까지 완전히 소멸된 것이 아닌 진행형이라는 생각이 든다. 잔쟁터에서 서로 죽이고 죽은 원혼들이 환생하여 다시 투쟁하는 것같은 것이다.
호남출신 언론인들을 만나 대화를 하다보면, 고성질타 하듯 역정을 내는 대목이 있으니, 박정희대통령의 18년 통치와 전두환, 노태우, 등의 경상도 출신 대통령들의 집권 통치 기간에 비해 호남출신 대통령의 통치기간이 비교도 안되는 너무 짧은 것에 대해 울분을 토하는 것이다. 그들 주장의 결론은 DJ에 이어 호남출신 대통령들이 더 많이 배출하여 영호남이 배출한 대통령들 역임 수준이 비슷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찌보면 옳은 것같고, 순박한 선의의 경쟁같은 소망일 수도 있다.
그러나 호남인의 한풀이요, 소원인 DJ가 대통령이 되고, 그의 후계자 후계자 노무현을 대통령으로 만든 후, 10년간 어떤 정치를 했나? 호남인의 한을 풀고, 명예를 빛내었나? 관뚜껑을 닫고서야 관속의 인물을 논평할 수 있다는 말과 같이 어떤 논평이 있을 수 있나? 호남인이 寤寐不忘(오매불망)하여 구세주 열망하듯한 정치인 DJ와 노무현은 동패답게, 첫째, 조국 통일을 원하는 국민을 기만하여 대북퍼주기를 하면 조국통일이 평화적으로 가시화 되는 것처럼 바람을 잡아 국민혈세로 붕괴되는 북한 세습독재체제를 돕고, 대한민국을 향해 조준하는 선군무장에 보급관 노릇을 했다.
둘째, 아직 한국전이 終戰(종전)이 아닌 停戰(정전) 상황에서 밤사이 또다시 무력남침을 해올 수 있어 국가보안법이 절실한 때에 국가보안법을 무력화 시키고, 한국사회에 좌우대결의 해방직후 정치판으로 돌려 놓았고, 셋째, 서민의 복지는 口頭善(구두선)이고, 본인은 물론 가족 모두 大猝富(대졸부)가 되었을 뿐이다. 민주화를 부르짖는 자들이 대통령이 되면 국가반역하고 대졸부 되는 것이 대한민국 외에 또 있을까?
御命(어명)같은 “편가르지 말라
작금의 한국사회에 “편가르지 말라”는 격노한 소리 가운데 가장 큰 목소리는 북한정권發(발)로서 ‘트로이 목마’같은 좌파들의 소리이다. 좌파들의 속셈은 대한민국과 조선인민공화국에 대하여 편가르는 발상을 절대 해서는 안된다는 엄명이다. 남북한 모두가 김일성 민족으로 하나가 되어야지, 대한민국으로 편갈라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그것은 왕조의 御命(어명) 같아서 편가르는 자는 어명을 어기는 逆徒(역도)라는 것이다. 역도를 잡으러 義禁府(의금부) 禁府都事(금부도사)같은 자를 밀파하여 역도를 잡으려는가? 王朝劇(왕조극)에 정신이 완전히 나가버린 것같다.
중국의 封王이된 북한의 세습독재자 김정은은 “탈북자 가족은 삼족을 멸하라”는 어명같은 특명을 내렸다 한다. 인민의 낙원이라고 선전하는 북한정권이 인민을 300여만이나 기아로 죽게 하면서도 북핵을 고집하는 것, 1년간 인민을 배불리 먹일 수 있는 돈을 탄도 미사일 불발탄으로 소비하는 김정은의 통치력을 결사적이다시피 옹호하는 중국이 안타깝다. 중국 공산당이 제정신이라면, 아시아의 전쟁 발발의 화약고를 옹호하지 말고 천하 태평의 길을 도모해야 중국이 발전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중국이 북한과 북핵을 계속 옹호한다면, 장차 서구열강이 공격해야 할 黃禍論(황화론)의 주역은 중국이다.
김정은은 “통일을 위해서는 그 누구와도 손을 잡겠다” 공식 천명했다. 그의 통일관은 김일성, 김정일에 이은 한반도를 김일성왕조로 통일하는 것 뿐이다. 무력을 통해서 발전한 한국경제를 통째로 접수하겠다는 애송이 중국 封王의 허망한 뱃심에 경탄할 것은 없다. 그는 무자비한 복수를 자행하겠다고 선전포고하듯 해왔다. 그것은 김정은 대에 김일성왕조가 종지부를 찍겠다는 소리와 같다. 김정은의 살길이요, 김일성 왕조를 위해서는 김일성, 김정일이 못이룬 남북협력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 겁많은 김정일은 못왔지만, 김정은 용기있게 서울을 방문할 수 있어야 진짜 장군 칭호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한다.
결론과 전망
남북의 평화통일은 가능할까? 그것은 무지개를 잡으려는 소년, 소녀의 꿈과 같을 뿐이다. 역사에서 해답을 찾아야 한다. 한반도에서 삼국통일은 어떻게 이루어졌는가? 신라, 백제, 고구려의 정권을 잡은 자들이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군사를 동원, 동족상잔으로 시체로 산을 이루고, 피바다(尸山血海,시산혈해)를 이룬 후에 통일이 있었을 뿐이다.
북한의 기득권자들은 고구려의 기득권자들 같이 떼주검을 해야 통일이 있을 뿐이다. 남북 무기의 충돌은 물론, 한국전이 벌어지면, 중국, 미국, 일본, 러시아의 무기들은 일제히 한반도에서 폭발할 수 있다. 결국 남북한의 백성이 떼주검하는 것은 물론, 도시가 초토화 되는 것은 남북한 동포들의 통한일 뿐이다. 대한민국이나 조선인민공화국이나 서로 자기 체제로의 강제 통일을 하려는 것보다는 우선 남북화해와 협력이 필요할 뿐이다. 중국공산당이 막강한 화력으로 대만을 공격하여 복속 시키지 않고 서로 왕래하면서 기다리는 것을, 남북한은 배워야 한다.
여전히 지역감정의 주술에 빠져 선거 때만 되면 지지정당을 위해 몰표를 던져오는 지역감정이 더욱 깊어지는 가운데, “민족은 하나다!”, “편가르지 말라”는 御命같은 격노의 소리가 전국을 뒤흔드는 것은 대한민국의 장래를 암울하게 만들 뿐이다. 국가보안법이 쓰레기통에 버려지고, 붉은 태풍이 시작되어 한반도를 전화에 휩싸이게 하는 것은, 또다시 시체가 산을 이루고, 피바다를 부르는 불행한 역사의 반복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상호 남북한의 불침속에 평화공존을 위해 경세의 종을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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