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목 :
대선주자의 모럴리티, 국민 앞에 한줌 의혹 없어야
가장 유력한 대통령 후보인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과거 동업자였던 BBK 전 사장인 김경준 씨의 송환으로 인하여 대선 한 달을 남겨둔 채 온 나라가 혼란의 소용돌이 속에 빠졌다.

가장 유력한 대선주자의 BBK 의혹 때문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것만으로도 국민의 한사람으로 왠지 부끄러운 마음이 들 정도다. 그래서 BBK 김경준 의혹이 검찰에서 깨끗하게 풀어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가장 지지율이 높은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 후보는 왜 ‘의문’과 ‘의혹’을 말끔히 청소할 수가 없을까 하고 생각이 미치니 왠지 대한민국의 현실이 안타까워진다.
금융사기 피의자인 김경준 씨를 송환해서 수사하는 검찰을 향해 ‘검찰이 공작정치 태도를 보인다면, 민란이 일어날 수 있는 수준의 강력한 대응을 하겠다’며 한나라당 사무총장이 검찰을 압박하고 초법적인 말까지 서슴지 않으면서 과잉방어를 하고 있다.
이명박 후보가 말했듯이 김경준 씨 송환 문제는 어디까지나 정치적 문제가 아닌 법적인 문제임에 틀림없다.
그렇다면, 김경준 씨 사건은 검찰에 의해 명명백백하게 밝혀질 수 있도록 여 야 정치권이 공정 수사로서 실체적 진실을 밝혀주길 간곡하게 요망하면 될 것을, 왜 그토록 과민 반응하여 ‘민란’ 운운하며 검찰을 압박하는 태도를 보여야만 하는가? 이러한 한나라당 사무총장의 조급한 태도는 몹시 부적절하게 느껴진다.
이명박 후보는 지난 11월 5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분명코 “대통령이 되더라도 BBK와 관련된 문제가 있다면, 직(대통령)을 걸고 책임지겠다”고 호언하다시피 말했었다.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이 되어서도 BBK와 관련된 문제가 있다면, ‘대통령 직’을 걸고서라도 책임지겠다는 말을 듣고 일면으로는 이해될 수도 있을 법했다.
그러나, 그러나! BBK 김경준 씨 사건과 관련 있다고 널리 알려진, 결코 아름다울 수 없는 BBK 의혹을 풀지 못한 채 대한민국 국민의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의혹을 풀지 못한 채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그것은 국가나 국민에게 더더욱 이명박 후보에게 아름답지 못한 치유될 수 없는 상처로 남아 국민들에게 회자(膾炙)될 것이다.
이 나라의 밝은 내일을 위해서, 그리고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는 지지 세력이나 한나라당을 위해서, 더욱이 대한민국 국민을 위해서 대통령 후보는 한줌의 의혹도 모두 다 털고 깨끗한 심신으로 대통령 선거에 임해야 한다. 바로 이것이 대선후보가 국민들에게 지켜야 할 최소한의 모럴리티다.
자유언론인협회장. 육해공군해병대(예)대령연합회 사무총장. 인터넷타임즈 발행인 양영태 (전 서울대초빙교수. 치의학박사)
[양영태 박사]dentimes@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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