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票)얻을 소리 골라서 말하는 대선 예비주자들의 포플리즘성 발언에 국민들은 일희일비한다.
표(票) 얻을 소리를 골라서 하는 대선예비주자들의 모습이 점차 포플리즘화되면서 국민의 정서가 웃음과 아픔을 동시에 겪어야하는 시즌이 왔다.
무상급식이니, 복지니, 뭐니뭐니 하면서 듣기 좋은 소리만 외쳐대는 대선예비주자들의 포플리즘성 발언에 국민들의 마음은 한껏 부풀고 또 찢겨진다. 박근혜가 오랜만에 현안관련 발언을 했다.
세종시 표결 발언에 이어 반년 만에 현안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연 박근혜 - 구제역·조류독감으로 매몰지가 전국에 4천 곳이 넘는다고 한다. 토향, 하천, 지하수에 대한 2차 오염도 큰 걱정거리”라고 구제역 재앙 확산에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구제역으로 인한 환경 문제는 언론을 통해 구제역에 걸린 가축의 매몰처분으로 인하여 환경재앙 논란의 보도가 있고 난 직후라서 더욱 예민한 사안이 됐다.
이 말을 듣고 국민들은 일면 박근혜의 환경 관련 혜안(?)에 동의 할 것이며 또 한편으로 재앙을 예방할 정부는 여태까지 무엇을 했느냐고 대통령을 탓할 것이다.
물론 박근혜 발언의 간접적 야성(野性)효과와 포플리즘효과는 거의 만점에 가깝다.
박근혜의 구제역 환경 재앙 우려 발언은 생각하기에 따라서 이날 오전 당정 협의 후 전 친박계 좌장인 김무성 원내 대표가 “당정 회의를 한 결과 큰 걱정은 안하셔도 될 것으로 보인다”며 대국민성 구제역 관련 낙관론을 편 것과는 극심한 대조를 이루고 있는 배경에는 표심 획득과 과거 친박좌장 김무성 원내 대표발언에 대한 응수, 또 한편으로 한나라당의 목소리와는 또 다른 독자적인 정견 나타내기 등 우회적인 예측들을 가능케하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을 수도 있다.
지금까지 친이계의 개헌 드라이브, 이대통령의 충청 과학벨트 관련 발언과 관련한 다른 예민한 현안에 대해서 일체 이름 모를 침묵을 유지하고 있으나, 박근혜가 언제 어떤 모양의 폭탄 발언으로 한나라당과 정부에 각을 세울지는 그 아무도 모른다. 확실한 것은 표(票)가 될 만한 상황이 극대화 되었을 때 날선 발언이 나올 것으로 예측하기는 그리 어렵지 않다.
구제역이 발생하자마자 예방적 차원의 발언이 아니라, 구제역이 확산 될 데로 확산되어 정부가 비판의 대상이 될 때 이즈음해서 ‘환경재앙’에 대해서 걱정(?)겸 대책 없는 염려(?)를 국민들 앞에 표했다고 이곳저곳에서 수군거리는 소리도 들린다.
그렇다손 치더라도 박근혜의 구제역 관련 발언은 비록 포플리즘적이던, 또는 표심을 겨냥했건간에 발언 내용상으로 옳은 염려다.
결국 그날 오전 한나라당 당정회의 후 걱정할 것 없다고 구제역 관련 대책을 발표한 김무성대표가 그날 오후 박근혜로부터 한방 얻어맞은 셈이다.
표 얻을 소리만 골라서 히트(?)하는 대선 예비주자들의 포플리즘성 발언 때문에 일희일비하는 쪽은 국민들일 것이다.
자유언론인협회장·인터넷타임즈발행인 양영태(전 서울대 초빙 교수·치의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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