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는 오는 15일, 가출 및 성매매 피해 등 위기 십대여성을 위한 대안학교인 시 늘푸른 자립학교’ 를 노원에 추가 신설한다.
시는 지난해 9월 29일, 전국 최초로 가출·성매매 피해 십대여성을 위한 자립학교를 마포구 서울시 늘푸른여성지원센터 내 설치하였으며, 그 성과에 힘입어 올해 두 번째 자립학교를 개교하게 됐다.
노원구 상계동에 위치한 늘푸른 자립학교 노원은 시 북부지역에 대안학교가 부재한 점을 파악, 북부지역에 경제적으로 빈곤하고 위기상황에 놓여있는 학교 밖 십대여성을 대상으로 경제교육, 직업체험, 인턴십 운영 등의 ‘경제적 자립’ 과정을 특화한 학교로 운영할 계획이다.
전국 최초 가출·성매매 피해 십대여성 자립학교 개교, 그 성과는?
지난해 9월, 시는 마포구 늘푸른여성지원센터 내 가출·성매매 피해 십대여성을 위한 ‘서울시 늘푸른 자립학교’를 전국 최초로 개교하였다. 늘푸른자립학교에서는 검정고시 학습지원, 진로교육, 성매매 재유입 방지교육, 인턴십 과정을 통해 가출·성매매 피해 십대여성의 실질적인 자립을 도모하고 있다.
지난 2월, 6개월 과정을 마친 자립학교 1기 졸업생 18명은 난생 처음 받아보는 졸업장에 눈물을 글썽였다. 친구들 앞에서 그 동안 배운 클라리넷을 연주하고, 첫 사회경험인 인턴십 과정을 연극으로 준비하며 ‘내 힘으로 무언가를 마무리했다’는 첫 성공에 가슴 설레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
고생은 이제 시작이다. 어릴 때부터 익숙하지 않은 연필을 잡고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검정고시(4월) 시험시간에 맞춰 공부하는 일은 정말 마음을 다잡아도 힘든 일이었다. 공부를 하다가 울기도 하고 스트레스를 못 이겨 서로 싸우기도 했다. 하지만 그렇게 준비한지 2개월이 채 못돼 처음 치룬 검정고시에서 응시생의 96%가 합격하는 기적 같은 일을 경험할 수 있었다. 비록 검정고시가 이제 시작일지 모르지만, 어릴 때부터 단 한 번의 성공경험을 갖지 못한 아이들에게 ‘검정고시 합격’ 은 인생 최대의 성공경험이다.
가출 성매매 피해 십대여성을 위한 새로운 대안, 자립학교
가출 및 성매매 피해 십대여성은 매년 증가하고 있는 반면, 이들을 위한 종합적인 자립지원 대책은 부재했다. 이에 서울시에서는 지난 2009년 서울시 늘푸른 자립학교를 개교하였으며, 자립학교는 가출·성매매 피해 십대여성의 자립을 위한 새로운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시 늘푸른 자립학교Ⅰ ‘마포’ 는 이미 보호시설, 법원, 보호관찰소 등과 연계가 확고히 이루어져 많은 입학문의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에 수시 면접을 통해 학생을 선발하고 있다.
또한 실질적인 자립이 이루질 수 있도록 ‘직업체험’ 과정을 준비하여 학생들이 선호하는 직업인 네일아트, 사회복지사, 바리스타 과정들을 직접 체험하고, 강사를 모셔 특강을 듣는 시간도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특히 현재는 8월에 있는 검정고시를 준비하기 위하여 ‘합숙훈련’을 기획하는 등 학생들의 욕구와 특성에 맞는 자립 프로그램을 기획 · 추진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울 북부지역 위기 십대여성을 위한 늘푸른 자립학교 개교
시는 늘푸른 자립학교Ⅰ의 성공적인 운영경험을 통해 서울 북부지역의 위기 십대여성을 위한 늘푸른 자립학교 1개교를 추가로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시는 북부지역에 대안학교가 부재한 점을 파악, 북부지역에 경제적으로 빈곤하고 위기 상황에 놓여있는 학교 밖 십대여성을 위한 자립학교를 기획, 설치했다.
북부지역에 새롭게 기획된 시 늘푸른 자립학교는 노원구 상계 2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학생들이 안정적인 가정환경에서 성장하지 못한 점을 감안, 단독주택을 학교로 꾸며 집 같은 따뜻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노원 늘푸른 자립학교는 경제적으로 빈곤하고 어려운 환경에 놓인 위기 십대여성의 ‘자립’을 위해 ‘경제적 자립’ 분야를 특화한 학교로 직업체험, 경제교육, 인턴십 과정을 강화하여 자립학교에 입학한 이후 자신의 꿈을 찾고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한 체험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에 노원’ 늘푸른 자립학교에서는 학교를 기획할 때부터 사진작가, 의사, 디자이너, 기업가 등 다양한 직업 멘토 및 CJ 푸드빌, SK-Telecom과 같은 직업체험 기관을 연계하여 학생들이 원하는 직업분야를 직접 경험하고, 직업 멘토와의 1:1 연계를 통해 실질적인 꿈을 찾고 취업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시는 노원지역에서 가출 및 성매매 예방을 위한 심야 거리상담 사업을 3년째 운영하고 있어, 노원구 및 북부지역의 위기 십대여성을 직접 거리에서 학교로 연계하는 원스톱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시는 위기 십대여성을 위한 예방과 자립에 이르는 통합적인 지원시스템을 구축하여 서울 북부지역의 위기 십대여성의 자립을 지원할 계획이다.
자립학교 개교식, 방송인 박경림 드림멘토 위촉장 수여
시는 노원 늘푸른 자립학교 개교식을 오는15일, 오후 2시 노원구 내 성민복지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개교식에는 윤준병 서울시 가족보건기획관, 김용복 서울시 여성정책담당관이 참석하고, 김성환 노원구청장이 축사를, 방송인 박경림과 강지원 변호사, CJ푸드빌 김상임 상무가 드림멘토로 위촉장을 수여받게 된다. 드림멘토는 시 늘푸른 자립학교의 직업멘토로, 자립학교 십대 소녀들의 성장과 자립을 위해 1년 동안 지속적인 멘토활동을 펼치게 된다.
특히 방송인 박경림씨는 자립학교의 한 학생의 꿈이 박경림씨와 같은 '한국의 오프라 윈프리‘가 되고 싶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선뜻 ’드림멘토‘ 로 활동할 것을 승낙해 이루어졌다. 박경림씨는 시 늘푸른 자립학교의 드림멘토 위촉장 수여 후, 박경림씨 자신의 이야기를 특강으로 들려주겠다는 의지도 밝혀 늘푸른 자립학교 학생들에게 멘토로서의 역할을 다할 계획이다.
박경림씨는 어려운 과정을 이겨내고, 학교에 첫 발을 내딛은 소녀들에게 힘이 되고 싶었다” 며, “부족하지만 제가 가진 경험들을 함께 나누고, 어려울 때 작은 힘이라도 줄 수 있는 멘토가 되고 싶다” 는 포부를 밝혔다.
청소년미혼모 등 소외된 10대 여성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지원해 온 시 김용복 여성정책담당관은 “자립학교 마포에 이어 노원지역에 1개교 추가 설치를 통해 북부지역의 위기 십대여성들에게 실질적인 자립의 기회를 제공해 줄 수 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 며, 소외된 10대 여성이 미래의 건강한 서울 여성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종합적인 대책을 강구해 ‘모든 세대의 여성이 행복한 서울’을 만드는 데 더욱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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