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엽 민주노동당 서울시장 후보는 2일 오후 4시 <한겨레>와 <오마이뉴스>가 공동 주최한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후보초청 토론회 에서도 30일 진행된 TV토론회에 이어 인상깊은 토론을 펼쳤다.
최 후보는 인사말과 마무리발언 등에서 서민이 서민 마음을 안다”며 자신이 ‘서민 시장후보’라는 점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최 후보는 인사말을 통해 살림살이 팍팍한데 식사 잘하고 계십니까”라며 TV토론회에 이어 패러디 인사를 통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제 자신이 서민이고 서민들과 생사고락 같이 하며 가장 낮은 곳에서 마음을 비우고 평생을 바쳐왔다”며 서민을 잘 알고 이해하고 있는 제가(돼야) 서민행복 특별도시가 돼지 않겠느냐”고 ‘서민 후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공동정부 구성 및 운영과 관련한 공통질문에서 최 후보는 박원순, 박영선 후보와 차별화된 답변을 내놨다. 실제 지방선거 때 서울시 10여개 자치구에서 공동정부 운영하기로 했는데 잘 안되고 있다. 경상남도 성남 이 정도가 잘 되고 있다”고 지적한 것. 최 후보는 지방공동정부가 잘 안되고 있는 경우를 들여다보면 합의해 놓고도 뭘 합의했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꼬집으며 민주당이 한EU FTA에 찬성한 사례를 들기도 했다.
최 후보는 민주노동당이 서울시 산하 공공기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노정위원회 설치 등 정책합의를 이끌어낸 것을 언급하며 (서울시 산하 공공기관)해고자 복직문제까지 합의가 잘 된 것 같다”며 평가하기도 했다. 최 후보는 부시장 밑에 협력관, 주거안정기구 등 직속기구를 두는 등 제도화를 강조했다.
지난 30일 TV토론회에 대한 배심원단 평가가 낮게 나온 것에 대해선 진보세력에 대한 엄중한 채찍으로 알고 반성하고 있다”며 진보대통합의 씨앗을 다시 뿌리기 위해서 나왔다”고대답했다.
또 최 후보는 박원순 후보가 민주당에 입당하는 문제와 관련해 묻는 질문에 대해 “박원순 후보가 판단할 문제”라면서도 “박원순 후보가 민주노동당 후보로 들어오시면 지금이라도 양보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덧붙여 “정당정치 활성화돼야하고. 어느 때인가 정당 선택하시는 게 박 후보나 나라를 위해서 좋다고 본다”며 “진보대통합의 길에 함께 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최 후보는 ‘왜 정당정치에 참여했는지’ 묻는 박영선 후보의 질문에 “정당정치를 하지 않고선 책임 질 수 없다”며 “시민운동 하시는 분들도 책임있게 정당을 하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 민주노동당 복지정책 근간의 시각’에 대해선 민주노동당은 창당 때부터 무상교육, 무상의료를 주장해왔다”며 “부모님이 돈이 없다는 이유로 가난이 대물림돼선 안된다. 부모님이, 본인이 돈이 없다고 만물의 영장인 사람이 병원 앞에서 죽어가선 안된다”고 말했다.
최 후보는 박원순 후보에게 재벌개혁에 대한 견해와 입장을 물었으나 박 후보가 그동안 참여연대 활동 등에 대해 설명하면서 시간이 지나자 (답변이)부족하다”고 평하기도 했다.
민주노동당 지지가 과거보다 후퇴하는 이유와 대안’을 묻는 질문에 최 후보는 “민주노동당이 잘못했던 게 두가지라고 본다. 2007년 분열 사건이고 이번에 진보대통합했어야하는데 제대로 해내지 못한 것이 큰 아픔이고 어려움”이라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서울시장 선거에)나온 이유도 진보대통합의 씨앗을 다시 뿌리기 위해서 나왔다. 아직 (진보대통합)끝나지 않았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당 부설 연구소 소장으로서 실현 가능성 측면에서 어떤 정책과 대안을 내놨는가’에 대해선 민주노동당의 정책이 실현가능성 측면에서 사실은 대단히 구체적”이라며 “상가임대차보호법, 이자제한법, 전월세 임대차보호법 등 서민 생활 밀착되는 생활정치를 했다”고 평가한 후, 당 연구소가 정책위원회와 달리 중장기적인 대안과 담론을 생산하는데 진보의 가치를 정리하고 진보적 민주주의로 정립한 게 성과라고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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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엽 후보 토론회 펼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