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토관리청이 두물머리 유기농 단지에 대한 행정대집행 개시를 통지한 지난 6일로부터 닷새가 지났다.
진보신당은 10일 불볕 폭염 속에서도 아직까지 유기농민들과 두물머리를 사랑하는 시민들과 종교인들, 환경단체들, 정당들이 완강히 버티고 있는 덕분에 행정대집행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국토관리청은 이번 주를 쉰 후 반드시 집행한다는 생각인 모양이다.
국토관리청은 하천 부지에는 어떠한 경작행위도 안 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유기농민들이 제안한 상생을 위한 대안”을 일고의 가치도 없다는 듯이 들으려 하지도 않는 것이다. 그러나 여러 논쟁과 조사에서 드러난 바와 같이 팔당의 유기농이 수질을 악화시켰다는 근거도 없을뿐더러, 힘들게 가꾸어 오고 공익성을 인정 받아온 유기농 단지를 철거하고 고만고만한 자전거 도로와 레저 시설을 들여놓는다는 계획이 과연 국토를 관리하는 관청이 추진할 일인지 알 수 없는 노릇이다.
지금 두물머리에서 울려퍼지는 공사 대신 농사 그리고 발전 대신 밭전(田)이라는 외침은 너무나 적절하고도 간절하다. 더욱이 농민들은 두물머리의 유기농이 지속될 수만 있다면 제 3의 대안까지 열어놓고 논의하자는 뜻을 전하고 있다. 이명박 정부와 국토관리청은 4대강 사업의 화룡점정이라는 착각과 아집을 떨쳐버리고, 유기농민들과 두물머리 지킴이들의 요청에 귀를 열어야 한다.
진보신당은 무엇이 그리고 누가 불법인가? 생명과 평화를 스스로 지켜온 두물머리 유기농민들이 덮어쓸 불법의 굴레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후라도 행여 무력으로 두물머리를 짓밟으려 한다면, 우리 역시 4대강 사업이라는 이름의 국가폭력에 맞선 정당방위에 나서지 않을 수 없음을 분명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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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토청 두물머리 행정대집행 중단하고 대화 나서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