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오는 2015년까지 서울시내 주차 환경이 열악한 13개구의 주차취역지역 20개소에 3,448면의 주차공간을 추가로 늘린다.
4일 시는 1996년 주택가 주차장 확보 사업을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총 220개소, 20,986면을 확보한 데 이어, 지속적인 주택가 주차난 해소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시는 현재 주차장 확보율이 60%에 못 미치는 다세대·다가구 주택 지역의 주차난을 해소하고 지역별 주차장 수급균형을 맞춰나가기 위한 ‘주차 취약지역 공동주차장 확보 방안’을 발표했다. 3,448면의 주차 공간은 학교·공원 등 공공용지 활용형과 사유지 매입건설형으로 확보될 예정이다.
특히 가용토지가 부족한 서울의 특성을 반영해 학교 공원 등 공공용지 지하공간을 주차장으로 조성하는 방안이 적극 활용되는데, 20개소 중 절반이 넘는 13개소가 공공용지에 조성된다.
공공용지에 주차장을 조성하면 토지보상비를 들이지 않고 건설비용만으로 조성할 수 있는데다 기존 공공시설 지하에 조성해 원주민 이주 없이도 주차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저비용·고효율의 장점이 있다.
8개 학교 지하에 1,103면이 지어지는데 중랑초등학교(130면) 경동고등학교(120면) 연신중학교(132면) 경기상고운동장(111면) 국사봉중학교(127면) 남부초등학교(135면) 관악초등학교(148면) 수송초등학교(200면) 등에 확충된다.
또, 공원은 강서구 가로공원길(501면) 장안동 장안근린공원(179면) 고척동 고척근린공원(203면) 신월동 독서근린공원(275면) 은평구 봉산도시자연공원(105면) 등 5개소에 1,263면이 조성된다.
특히 501면의 대규모 주차장이 조성되는 강서구 가로공원길은 도로 중앙 녹지대 지하에 주차장을 만들어 주차여건이 열악했던 인근 주택가 주차난을 완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은평구 봉산도시자연공원 주차장은 올해 초부터 마을공동체 사업을 진행 중인 산새마을을 비롯한 인근 지역 주민들의 요청으로 조성되는 것으로, 지하주차장이 조성되면 주차장 확보율이 65%-71%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주차장 조성뿐만 아니라 거주자우선주차제·부설주차장 야간개방 등의 제도를 활용해 주차공간을 충분히 공급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외에도 동작구 사당동 구립도서관에 52면의 주차장을 지어 도서관을 이용하는 시민뿐만 아니라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도 주차장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공영주차장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나머지 6개소는 주택가 인근 사유지를 매입해 조성된다. 홍익동 주택가(104면) 마장동 주택가(140면) 강북구 번2동 주택가(193면) 동대문구 약령시(293면) 구의2동(100면) 구로4동 주택가(200면)에 총 1,032면의 주차장이 늘어난다.
한편 시는 올해 시내 주택가 4개소에 총 759면의 주차장을 확보했으며, 현재 막바지 작업이 한창인 강서구 화곡동 문화복지센터 공영주차장(213면)은 11월까지 마무리해 이르면 연말부터 이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올해 5월 준공된 양천구 가로공원길 지하주차장은 기존에 도로 중앙 녹지대 지하에 주차장을 조성하고 지상에는 분수·공연장·벤치 등을 설치, 시민이 이용할 수 있는 공원을 만들어 주차난 완화뿐만 아니라 시민 여가문화공간도 제공하고 있다.
윤준병 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앞으로 공공용지를 주차공간으로 적극 활용해 주민에게 불편을 주지 않으면서 주차공간을 충분히 확보 하겠다”며 “또, 주차장 조성과 함께 주차공간을 효율적으로 나눠 쓸 수 있는 여러 가지 제도를 병행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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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 취약지역 공동주차장 3,448면 확충 나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