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0일 아토피성 피부염 및 천식 등을 환경적·사회적 질환으로 인식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하여 “아토피 없는 서울프로젝트(Atopy Free Seoul Project)를 발의했다.
이 사업의 성공적 수행을 위해 아토피성 질환 연구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관련 학회 및 연구기관에게 서울시 아토피 피부염 유병율 및 위험요인 조사, 서울시 아토피성 천식, 비염 유병율 및 위험요인 조사, 식품알레르기 및 식생활이 아토피질환에 미치는 영향조사 그리고 아토피질환 환자 및 보호자의 삶의 질과 경제적 부담에 관한 연구 등 4대 연구과제를 공모했다.
첫째, 아토피 피부염 유병률 및 위험요인 조사는 0-7세의 어린이 6,453명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조사 규모와 관련하여 국내 처음이라 할 수 있는 대규모 역학조사이다.
조사내용은, 초등학교 입학전 영유아 및 아동을 대상으로 한 역학조사로, 생물학적 특성, 생활습관, 환경요소 등이 아토피 질환에 미치는 영향을 중심으로 구성되어있다. 아토피 피부염의 63.5%는 2세 미만에서 발병하며, 아토피 피부염 어린이 중 절반 정도(48.7%)가 수면 장애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조사와 검진, 생체시료 수집 등이 병행되어 진단의 정확성을 높이도록 하였고, 종로구를 포함하여 14개 자치구를 통해 보육시설 5개소 및 유치원 70개소에서 실시했다.
둘째, 천식과 알레르기 비염의 유병률 및 위험요인조사는 서울을 5개 권역으로 나누어 권역별로 만7～12세 어린이와, 만13～15세 청소년 약 1,000명을 조사대상으로 하여 중구를 비롯한 7개 자치구에서 생체지표 검사와 알레르기 검사를 병행하여 진행되었으며, 천식과 알레르기비염을 가지고 있는 아동의 정신적인 문제도 기초 자료로 확보하토록 했다.
알레르기질환 가족력이 있는 경우 아토피성 질환으로 진단받을 확률이 아토피피부염은 약 6.9배, 천식은 약 8.7배, 비염은 약 6.8배 정도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아토피피부염을 경험한 경우 천식으로 진단받을 확률은 약 2.2배, 비염은 약 2.1배 높았다. 또한 새집으로 이사한 경우 아토피피부염으로 진단받을 확률은 약 1.2배, 비염으로 진단받을 확률은 약 1.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토피성질환 아동들은 질환이 없는 아동들에 비해 “위축, 우울, 불안”항목점수가 높아서 심리적으로 문제가 있었으며, “학교생활, 친구관계, 형제관계” 등의 사회 적응 점수도 다른 아동들에 비해 낮았다.
셋째, 아토피성 질환과 식품알레르기 및 식사요인 간의 관련성 연구의 조사는 2개 학교 초등학생 1,085명 중 아토피성 피부염 환자군156명과 대조군312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진단, 설문, 식사조사 결과를 비교하여 식생활이 아토피성 질환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넷째, 아토피성 질환 환자 및 보호자의 삶의 질과 경제적 부담에 관한 연구의 조사대상은 5개 대학병원과 1개 종합병원 아토피성 질환 환자 1,050명이었으며, 직·간접 경제적 부담 외에 학업성취도 저하나 삶의 질 저하 등의 변화도 질병으로 인해 치러야 하는 부담으로 측정했다.
서울시는 “아토피성 질환 실태 욕구 역학조사” 최종 보고회에 아토피성 질환 관련 임상·역학 전문가 및 건강정책 전문가의 토론과 시민단체 대표나 환우회 대표 등의 여론을 수렴하여 아토피성 질환 악화에 관여하는 유해인자를 제거하거나 감소시키는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지난 3월부터 서울의료원에 아토피클리닉을 설치하고 보건소마다 상담교실을 운영하는 등 치료 및 진단을 위한 서비스 제공체계를 갖추었으며, 아토피천식교육정보센터를 설치하여 이 질환과 관련된 바른 정보 생산, 관련자 교육, 온라인 오프라인 상담 을 실시하고, 아토피환경건강연구소를 설치하는 등 2008년 한해 동안 “아토피 없는 서울”의 기틀을 만드는데 주력해 왔다.
이번 보고회를 통해 발표될 연구결과들은 2009년에 ‘아토피 없는 서울’ 프로젝트의 세부 프로그램을 보완하여 내실있게 만드는데 밑거름이 될 것이라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본다.
서울시 아토피성 질환 실태 및 역학조사 개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