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준비위원회 제5차 회의 및 테러대책회의가 최근 부산 전시 컨벤션센터(BEXCO)에서 개최됐다.
이해찬 국무총리 주재로 개최된 이날 회의는 올 11월18일 부터-19일간 정상회의가 개최되는 부산 현지에서 행사장 현지점검을 겸하여 이루어졌다. 오늘 회의에서는 APEC준비현황, 경호문제, 대테러대책 및 집회 시위대책에 대해 보고가 있었다.
국무총리는 APEC 정상회의를 50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내실있고 안전한 APEC 정상회의가 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가 마지막 마무리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하고, 향후 10년내 우리나라 최대의 국제행사인 APEC 정상회의를 통해 우리나라의 이미지를 더 한층 높일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강조했다.
APEC 정상회의 준비기획단은 회의장, 숙소, 수송, 문화행사, IT 활용 등 각 분야별로 내실있고 품격있고 안전한 행사가 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기획단은 금번 행사가 우리 문화의 우수성과 IT 강국으로서의 면모를 전 세계에 과시할 수 있도록 준비하였다고 강조하고 아울러 금번 행사가 국민이 함께 하는 행사가 되도록 하기 위해 대국민 홍보에 힘쓰고 자원봉사자 활용 등 국민참여에도 중점을 두었다고 언급했다.
2005 부산 APEC이 테러의 위협이 그 어느 때보다도 높아진 상황에서 개최되는 점을 감안하여 경호안전통제단을 중심으로 각국 정상 및 배우자 등에 대해 보다 철저한 안전조치를 취하기로 하였다. 우선 각종 행사 참석자들은 신원정보가 포함된 RFID카드를 착용하고 정해진 출입문을 통해서만 출입할 수 있게 된다. 또한 각국 정상들의 차량에 대해서는 위치확인시스템을 통해 시시각각 움직임을 파악하게 되며, APEC 경호안전종합상황실에서 이들의 이동경로에 대해 조정 및 통제를 한다.
또한, 육지에서의 각종 경호조치와 더불어 부산이 항구도시임을 감안, 해상에서의 검색 및 순찰을 철저히 실시하고, 행사장 상공은 공군 전투기에 의한 초계비행을 실시하는 등 육·해·공에 걸친 입체적인 경호작전을 펼칠 예정이다.
정부는 국제테러조직들이 이번 정상회의를 자신들의 주장 및 세력을 과시하고 이라크로부터의 철군·반전여론 확산 등의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테러를 감행할 위험성이 있음을 감안하고 국정원 등 국내 관계기관 및 외국 정보기관과의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회의 1개월전부터는 지하철 등 철도시설에 군병력 및 자원봉사자 15,000여명을 배치하여 수상한 인물 및 물품 감시를 강화하고,전국 공항만을 통한 위해요소 유입을 철저히 차단하기로 했다.
또한, 정부는 APEC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행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집회시위에 대해서는 엄정대처키로 했다,
APEC 반대분위기가 확산되지 않도록 범정부적 협조체제를 갖추어 관련단체에 대한 설득과 대국민 홍보활동도 강화할 계획이다.
경찰은 정상회의가 개최되는 해운대 등 부산지역 5개소를 치안강화구역으로 설정하고 구역내 집회시위는 특별관리키로 했다
행사장으로 통하는 주요 진입로에 3중 차단선을 설정 시위대 접근을 원천차단하고, 주요지점에 경찰력을 선점배치하여 기습시위에 대비하며, 치안강화구역 전역에 대한 순찰과 검문을 강화함으로써 어떤 경우에도 행사안전을 보호하기로 했다.
반면에 치안강화구역 외에서의 집회는 최대한 보장하되, 행사장 접근기도 등 불법으로 변질될 경우에는 단호히 차단할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 앞서 국무총리와 참석위원들은 김해공군기지 신축 의전실 및 출입국 준비 등을 시찰하고, 이어 BEXCO에서 대테러훈련 실태를 점검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회의를 마친 후 국무총리 일행은 이번 APEC 정상 회의장소로 사용될 예정인 동백섬에 위치한 누리마루 APEC 하우스 준공식에 참석했다.
정부관계자와 부산시 관계자 등 12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준공식에서 총리는 축사를 통해 누리마루 APEC 하우스를 한국 전통 건축의 미를 살린 빼어난 건축물로 평가하고 관계자 등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어서 총리는 금번 APEC 정상회의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남은 기간동안 철저하게 준비하여 성공적으로 행사를 마칠 것을 당부했다.
누리마루 APEC 하우스는 1년 여의 공사기간을 거쳐 지난 9월 14일에 연면적 905평 규모의 3층 건물로 완공되었다. 풍광이 뛰어난 동백섬에 건축된 누리마루 하우스는 주변 자연 경관의 조화를 고려, 돔 형태로 설계되어 한국적 전통건축양식을 잘 살린 건물로 평가받고 있다.
이총리 부산 방문 APEC 준비 회의 개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