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검 외사부(이중재 부장검사)는 14일 보따리 상이나 해외 불법 취업자 등을 상대로 자금 8천여억원대를 불법으로 국내로 들여오거나 해외로 송금한 혐의(외국환거래법 위반)로 일본에 본사를 둔 대부업체 K사 대표 김모(54)씨와 국내 대리인 심모(40)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김씨와 짜고 여러 개의 계좌를 이용해 900여억원대의 불법 외환거래를 한 혐의로 나모(42.여)씨를 구속하고 일당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검찰은 김씨가 일본에 대부업체와 국내에 대리점을 설립한 뒤 보따리상이나 유흥업소 종사자 등으로부터 돈을 모아 회사의 영업자금으로 위장 국내로 들여오거나 일본으로 송금하는 수법으로 2002년 9월부터 최근까지 35만5천여차례에 걸쳐 8천170억원에 달하는 불법 외환거래를 한 혐의다
검찰조사에서 이들은 한 번에 적게는 10여만원에서 많게는 700여만원에 이르기까지 소규모 외환거래를 가장해 당국의 감시를 피해 왔다.
검찰은 김씨 등이 불법 외환거래를 도와주고 송금액의 1.6-1.8%를 수수료로 받는 수법으로 지금까지 130억원의 부당 이득을 챙기고 나씨 등은 10여개 이상의 은행계좌를 이용해 불법 외환거래에 가담하거나 고객을 모집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고액 수령자와 송금자를 대상으로 정확한 돈의 흐름을 추적하고 폭력조직 등의 개입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리고 있다.
불법 외환거래 8천억원대 적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