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윤태 영도구청장이 22일 전례없는 기자회견을 자청하여 영도 주민들의 분노를 자애내고 있다.
민주노동당 부산시당은 논평에서 어제 한국테크노과학고 앞에서 영도지하차도추진위원회 주민들과 김형오 국회의원 보좌관들 사이에 있던 실랑이에 대해 어윤태 영도구청장이 추진위는 폭력과 고성, 협박과 떼쓰기가 아닌 이성적 대화의 장으로 나와야 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어제 발생한 실랑이는 영도지하차도추진위 주민들이 지하차도 건설약속'을 지키지 않는 김형오 의원의 입장을 직접 들으려 하다가 김형오 의원 측근들의 강한 제지에 밀려 일어난 일종의 해프닝이었다. 영도 주민들이 지역구 국회의원인 김형오 의원의 입장을 듣고, 김형오 의원이 약속했던 지하차도 건설이 추진되지 않는 것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주민들의 정당한 요구와 이의 제기를 경청하고, 조정 역할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어윤태 구청장이 긴급 기자회견까지 열어 영도지하차도추진위원회 주민들의 행동을 불법으로 몰고, 주민들을 범법자로 낙인찍는데 직접 나섰다.
오늘 어윤태 구청장의 기자회견은 '김형오 의원의 방패막이 노릇을 자임하겠다는 결심을 밝히는 기자회견이며, 스스로 주민의 대표임을 포기하는 행동에 다름 아닙니다. '표는 주민한테서 받고 충성은 공천권이 있는 국회의원한테 한다는 전형을 보여준 것이다.
어윤태 구청장은 자신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사과하고, 김형오 의원을 위한 행정이 아니라 영도주민 전체를 위한 행정을 펼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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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윤태 영도구청장은 김형오 의원의 대변인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