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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합의를 뒤집고 정리해고를 강행한 (주)피에스엠씨
해운대 반여동 (주)피에스엠씨(구, 풍산마이크로텍)가 정리해고를 철회한다는 노사합의에도 불구하고, 정리해고를 강행해 노사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주)피에스엠씨는 지난 6일, 전체 임직원의 30%에 해당하는 77명을 정리해고 하는 내용을 담은 경영상의 이유에 의한 정리해고계획서'를 부산고용노동청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민주노동당부산시당은 14일 논평에서 (주)피에스엠씨 사측이 정리해고를 철회하고, 노사합의를 지킬 것을 촉구한다.
(주)피에스엠씨는 올해 초, 27억의 자금으로 풍산마이크로텍을 인수하면서 고용 및 근로조건 단체협약을 모두 승계 하고 퇴직금 일괄 중간정산과 노동조합의 경영참가를 공언하고 나섰지만, 지난 4월 유상증자를 위해 임금 및 상여금을 삭감해야 한다며 이에 반발하는 사원들에게 정리해고를 통보한 바 있다.
이후 지난 8월, 노사 간의 협의를 통해 회사는 정리해고를 철회하고, 노조는 회사를 상대로 한 고소를 철회하는 한편, 8월 말까지 모든 현안에 대해 합의한다는 노사합의서를 작성했으나, 또다시 정리해고를 강행했다.
(주)피에스엠씨 사측이 정리해고를 철회한다'는 노사합의를 뒤집고 정리해고를 강행했다는 점에서 한진중공업의 정리해고 과정과 많이 닮아있습니다. (주)피에스엠씨의 정리해고를 두고, 제2의 한진사태가 우려된다'는 지적도 사측의 합의서 뒤집기 행태와 무관하지 않다.
또한 (주)피에스엠씨 사측은 회사가 지난 6년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면서 경영사정이 악화'되어 정리해고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지만, 노동자들에게만 고통을 강요하고 일방적으로 노사합의를 어기는 방식으로 문제를 풀어서는 안된다.
(주)피에스엠씨 경영진은 인수자금 27억 외에는 더 이상 한 푼도 투자할 수 없다면서 노동자들에게는 경영정상화란 명목으로 35억원 대의 자금을 임금 및 퇴직금 삭감을 통해 마련하자고 요구하고, 급기야 정리해고라는 칼을 뽑아든 것이다.
오죽했으면 (주)피에스엠씨 경영진이 정리해고를 통해 회사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유상증자 이후 회사 지분을 되팔려 한다는 추측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회사 경영에는 관심 없고, 펀드로 자금을 모아 회사를 사고파는 '투기자본의 전형적인 행태'라는 노조의 주장도 새겨들어야 한다.
(주)피에스엠씨 사측이 진정으로 경영을 정상화할 의지가 있다면 정리해고를 남발할 것이 아니라 성실한 노사협의를 통해 자구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 노조도 회사 경영 정상화를 위해 순환휴직을 포함하는 노동조합의 경영난관 돌파(안)과 노동강도를 2배라도 올려서 일하겠다는 자구책을 내놓은 만큼, 사측도 정리해고를 철회하고 노사협의에 적극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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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해고 철회하고 노사합의 이행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