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력투입은 경찰의 고유권한이지 시에서는 요청하지 않았다” VS “공무원들이 천막철거를 도와달라는 요청에 병력을 투입했다. 달서구 서재리 주민의 매립장 확대 반대시위장의 공권력 투입에 대해 대구시와 경찰이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해 말썽이 되고있다.
경찰은 지난 27일 오전 8시께 쓰레기 매립장 확장을 반대하는 대구시 달성군 서재리 주민들의 농성장에 공권력을 투입, 주민들이 설치한 천막을 철거하고 시위관계자 36명을 연행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김모(72)할머니 등 5명이 인근병원으로 후송됐으며, 김 할머니는 갈비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하는 등 경찰의 과잉진압 논란이 되고있다.
공권력 투입과정에 대해서 대구시측은 경찰의 자체판단, 경찰측은 시공무원의 요청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나서 서로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대구시 이종진 환경녹지국장은 28일 공권력 투입결정에 대해 “경찰에게 병력지원 요청을 한 사실이 없으며 병력투입 결정은 경찰의 고유권한”이라고 말했다.
달성경찰서 관계자는 “공권력 투입 당일인 27일 공무원 150여명이 천막을 철거할테니 도와달라고 해 경찰병력을 투입했다”고 말했다.
시와 경찰의 책임공방에 대해서 서재리 주민들은 노약자들이 대부분 농성장에 경찰병력이 투입된 것 자체가 문제”라며 “시민을 안전하고 편안하게 보호해야 할 시와 경찰이 자신들의 맡은 바 본분을 망각하고 있다”고 비난 하고 나섰다.
한편 대구환경운동연합 등 지역 4개 시민단체는 이날 성명을 통해 ▲비대위 지도부의 구속영장 발부 즉각철회 ▲2차공권력 투입등 주민을 불안하게 하는 행위 중단과 경찰병력철수 ▲주민지원협의회 운영의 정상화 마련과 불법매립에 대한 수사 즉각 실시 ▲매립장 확장정책 재검토를 위한 민. 관 공동기구 구성 등을 요구했다.
대구시.달성경찰서 난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