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해양경찰서(서장 김용규)는 19일 만취상태로 선박을 운항하다 정치망 어장을 손괴하고 달만갑 동방 해상에서 스크류에 그물이 감겨 표류하고 있는 Y호를 현재 구조중에 있다고 밝혔다.
영덕군 축산동방 해상에서 18일 오후 3시께 부선에 자갈을 적재하고 포항 신항으로 항해하던 예인선 Y호(156톤·부산선적·승선원 4명)는 오후 4시경 영덕군 경정리 앞 해상의 정치망을 손괴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비함정의 음주측정 결과 선장 김모(57 부산시 남구 대현동)씨가 혈중알콜농도 0.146%의 만취상태에서 선박을 운항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Y호는 동승한 경찰관의 입회하에 다른 선원에 의해 포항 신항으로 계속 항해를 하다 19일 새벽 4시경 포항시 북구 흥해읍 달만갑 동방 해상에서 예인선의 스크류가 그물에 감기는 사고가 발생했고, 6시경에는 부선마저 높은 파도에 의해 해수가 유입되는 위급한 상황에 처하게 됐다.
포항해경은 9시경 경비함정과 예인선 대성호와 삼양호를 동원해 부선을 영일만내의 안전한 해역으로 이동시키는데 성공했으며, 현재 Y호를 끌어내기 위한 작업을 펼치고 있다.
한편, 포항해경은 Y호의 예인작업이 마무리되는 데로 선장 김모씨를 해상교통안전법 위반혐의로 입건하고 자세한 사고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선박 만취상태로 운항하다 어장 손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