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태권도 사범이 궁핍한 생활고 때문에 경찰관 행세를 하며 노래방에서 금품을 뜯어내다 진짜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인천삼산경찰서는 3일 경찰관 신분증 등을 위조해 인근 노래방 등에서 금품을 뜯어 낸 혐의(공문서위조, 공갈 등)로 김모(25)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12월20일께 인천시 계양구 한 태권도장 사범으로 근무하던 중 생활이 궁핍해지자 인터넷을 통해 위조한 경찰관 신분증을 이용, 부평구 부평동의 한 노래방 주인 C씨로부터 돈을 주지 않으면 마치 단속할 것처럼 위협해 7만원을 빼앗아 가는 등 지난해 11월 초순께부터 지난달 말까지 수차례에 걸쳐 노래방 주인들을 협박하고 돈을 빼앗은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김씨는 지난달 말께 C씨를 다시 찾아가 ‘아버지 수술비로 50만원을 빌려달라’고 말했으나 자꾸 돈을 요구하는 것을 수상히 여긴 C씨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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