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위기가구 보호를 위해 수급대상자를 발굴, 보호대책을 수립하고 있으나 무리한 목표 설정으로 계획 대비 15%의 진척률을 보이는 등 난항을 겪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해당 업무를 담당할 인력은 턱없이 부족하지만 정작 인력 충원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5일 시에 따르면 최근 경기 침체로 인한 실직 및 휴·폐업 등 위기가정이 늘고 있어 시 본청을 비롯한 10개 구·군의 담당공무원을 총 투입해 해당 수급 대상자를 파악하고 있다.
당초 2개월 동안의 발굴작업을 펼치기로 하고 지난 1월 초 실태조사를 벌인 시가 현재까지 거둔 성과는 계획 대비 15% 정도에 불과하다.
시는 전체 2만2천600가구를 목표로 수급 대상자를 찾아나섰지만 고작 3천384가구의 실태조사를 마치는 데 그쳤다.
특히 부평구와 서구의 경우 계획 대비 각각 5.8%와 5.5%를 기록하는 등 상당히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담당 공무원들은 “담당 인력에 비해 목표가구가 너무 많다”고 해명했다.
실제로 각 구에 해당 업무를 처리하는 인력은 2-3명 남짓, 그나마 다른 업무를 함께 담당해 하루에 2건의 실태조사를 벌이는 것도 무리라는 것이 담당 공무원들의 설명이다.
위기가구에 대한 실태조사가 단순히 해당 수급 대상자를 찾는 것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정부가 정한 지원기준에 맞는지도 확인해야 보상을 받을 수 있어 현실적으로 사업 자체에 큰 무리가 따른다.
담당 공무원는 “인력을 늘리거나 대상 가구를 재조정하는 등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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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위기가구 보호 실태조사 진척률 난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