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하철공사가 예산부족 등을 이유로 화재진압에 필요한 터널 내 송수관을 설치하지 않아 화재에 무방비 상태에 있는 등 ‘안전불감증’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시는 지난해 인천지하철공사 감사결과에 따르면 12일 인천지하철은 지난 99년부터 운행 중인 인천지하철 1호선 23개역을 잇는 각 터널 안에 화재 등의 재난발생 시 비상용수를 공급할 수 있는 연결송수관을 설치하지 않았다.
공사측은 송수관 설치에 따른 예산이 과다하게 소요되고 터널 안에서 화재가 발생할 확률이 낮아 비경제적.비효율적이란 이유로 현재까지 설치를 미루고 있다.
정부는 대구지하철 화재참사이후 지난 2004년 12월부터 터널 내 송수관 설치를 의무화 하도록 했다.
또 인천지하철 23개역 중 5개역은 화재발생 등 긴급피난 사고 발생시 역사 밖으로 탈출할 수 있는 시간이 기준을 초과하고 있다.
국토해양부 지침은 화재 등 비상시 승객이 4분내에 승강장에서 탈출할 수 있어야 하고, 역 바깥으로 빠져나오는 시간은 6분을 넘지 않아야 한다’고 돼있다.
환승역인 부평역은 기준치(6분)의 배에 가까운 11분54초가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동수역 7분40초, 부평삼거리역 7분2초, 간석오거리역 6분22초, 경인교대역 6분11초로 각각 조사됐다.
지하철공사는 이밖에 승객의 철로 추락을 막기 위해 지난 2005년까지 안전펜스를 설치한 3개역 중 2개역에 스크린도어를 설치하기위해 기존의 안전펜스를 뜯어다 나머지 10개역에 설치했다.
공사측은 “안전펜스를 모든 역에 설치할 경우 설치비용은 물론, 스크린도어 설치를 위해 안전펜스를 철거하는 비용까지 막대한 예산이 소요된다”라고 밝혔다.
한편 시는 감사에서 지적한 터널 내 연결송수관 설비의 설치와 지하철 이용시민의 안전을 위한 통합관리시스템 구축방안 등을 지하철공사에 요구했다.
| 
인천지하철 터널 안 안전불감증 심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