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연수구 한국마사회 연수지점(이하 마사회) 앞. 주말마다 스크린 경마가 열리고 있는 이 일대는 1차선으로 다닐 수 있을 정도의 공간을 제외하고 이미 주·정차된 차량들로 가득 차 있다.
지난 14일 오후 4시께 마사회 건물 앞 연수고가교 아래에는 택시와 승용차 등이 주·정차 금지’라고 적힌 노란색 안내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곳곳에 세워져 있었고 인근 대부분의 차도에도 불법 주·정차된 차량들이 양쪽으로 길게 늘어서 있다.
단속원들은 연수고가교 아래와 이 일대를 돌아보고는 차량 몇대의 유리창에 계도장을 붙인 뒤 다른 곳으로 옮기고 있다.
이처럼 이 일대는 주말마다 마사회를 찾는 사람들이 세워놓은 불법 주·정차된 차량들로 극심한 혼잡을 빚고 있다.
최근 경기 불황에 따른 한탕주의가 만연해지면서 스크린 경마를 위해 마사회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 하루 평균 2천-3천명이 이곳을 찾으면서 불법 주·정차된 차량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 때문에 스크린 경마가 열리는 금요일-일요일은 불법 주·정차 문제가 심각해 인근 상가 업주와 주민들이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시민 김모(59·인천시 연수구)씨는 스크린 경마가 끝나는 오후 6시가 되면 사람들이 한꺼번에 빠져 나가느라 교통체증이 심해 인근 식당을 이용하려는 사람들도 그냥 지나쳐 버리곤 한다”며 마사회를 찾는 사람들은 오전부터 경주가 끝나는 오후 6시까지 불법 주차하기 때문에 주말마다 그야말로 아수라장 이라고 말했다.
연수구는 마사회 일대 불법 주·정차된 차량들에 대해 계도장을 발부하는 데 그치고 있어 과태료 부과와 견인 등 적극적인 단속은 외면하고 있다.
구는 평소에도 이 일대에 불법 주차행위가 난립하고 있는 데다 인근 민영주차장 자리에 초고층 아파트가 신축되고 있어 주차공간이 줄어들자 지난해 한 차선에 대해 불법 주·정차 금지구역을 해지하는 안건을 올렸으나 교통규제심의위원회에서 보류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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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회 인천 연수지점 일대 불법주차 극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