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내 일부 구의 민방위 장비 확보율이 기준의 절반에도 못 미쳐 방재·구조·복구 등 응급활동에 차질이 우려된다.
일부 구는 시비 지원을 기대하면서 자체 예산을 확보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시와 일선 군·구에 따르면 기초자치단체가 확보해야 할 민방위 장비는 응급처치세트, 환자용 들것, 이동식 발전기, 휴대용 조명 등 모두 13종이다.
소방방재청은 민방위 대원 수, 단위대별 소요량 등을 분석해 부족 물량은 5개년 계획에 따라 연차적으로 구입해 비축토록 하고 있다.
민방위 장비 확보 5개년 계획은 2008년 40%, 2009년 60%, 2010년 75%, 2011년 90%, 2012년 100%를 확보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인천시내 일부 군·구는 지난해 민방위 장비 확보율 기준인 40%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올 1월 1일 현재 민방위 장비 확보율은 중구 50.9% 동구 96.8% 남구 42.6% 연수구 74.0% 남동구 33.9% 부평구 35.9% 계양구 35.8% 서구 71.3% 강화군 64.9% 옹진군 262.7% 등이다.중구, 남구, 남동구, 부평구, 계양구 등은 추가 물량을 확보해야만 한다.
부평구는 이달 들어 3천만 원의 자체 예산을 들여 장비를 추가 구입, 현재까지 확보율 70%를 달성했다.
반면 다른 군·구는 자체 예산을 확보하지 않은 채 시비 지원만 고대하고 있다.
장비확보율이 가장 저조한 남동구는 올해 확보율 60%를 달성하려면 5천여 만 원의 예산이 필요하지만 자체 예산 확보가 어려워 시비 지원을 기다리고 있다.
중구는 2천여만 원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자체 예산은 780여만원에 불과한 상태다.
남구도 2천500여 만 원의 시비를 지원받지 못할 경우 장비 확보율 60% 달성이 어려운 형편이다.계양구도 2천여만 원이 필요하지만 올 본예산에 장비 구입비를 단 한 푼도 반영하지 못했다.
시는 지난해 말 민방위 장비 확보를 위한 군·구 지원 예산을 편성했다가 삭감된 처지여서 군·구에 대한 예산 지원을 못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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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지자체 4곳 민방위 장비 부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