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개발공사가 검단신도시 택지개발사업을 위해 10억 달러 상당의 해외자금을 이달 말 또는 다음 달 초 국내로 들여온다.
특히 이번 해외차입은 그 동안 고이율로 논란(본보 3·4일자 1면 보도)이 됐던 부분을 해소하고 국내에서 보기 드문 파격적인 조건에서 결정된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인천시와 인천도개공 등에 따르면 검단신도시 택지개발사업의 초기자금 부족 해소를 위해 스위스에 본사를 두고 있는 두바이 NCDC(Noor City Deveiopment Corporation)로부터 한화 1조5천억 원 상당인 8억2천 유로(10억 달러 규모)를 유치하기로 했다.
당초 해외차입은 연이율 8%에 이자 2%를 더한 14억 달러를 유치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이자는 7% 후반에서 인천시의 지급보증이나 담보는 물론, 수수료도 일체 지급하지 않는 조건이어서 파격적이라는 평가다.
국내은행이 외화를 차입하기 위해서는 10% 안팎의 차입이자를 지불하는 것인 데다 8% 이내의 이자에 아무런 조건이 붙지 않고 AA 공모시장도 3년 만기 위주지만 5년 만기라는 점에서도 대규모 외화에 목말라 있는 국내은행권에서도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다.
해외자금이 들어오면 일단 국내은행을 거친 후 인천도개공이 은행을 통해 원화를 받는 방식을 취하게 된다.
국내은행은 해외자금에 대해 7% 후반대의 이자를 채권자에게 지급하고, 인천도개공은 국내은행에 최저금리인 5~6%의 이자만 지불하면 돼 외화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은행은 은행대로 자금 숨통이 트이면서도 인천도개공은 저금리로 필요자금을 사용할 수 있다.
인천도개공은 저금리 조건을 제시하는 국내은행에 유로화를 배정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공모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며, 벌써부터 4~5개 은행이 공모에 참여할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는 이번 해외자금 유입이 성사되면 자금사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용유·무의관광단지 조성사업 등 2~3개 사업의 자금 조달을 위해 추가 해외자금 유치도 추진하기로 했다.
| 
인천도개공 10억 달러 해외자금 국내로 유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