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찰청 외사과(과장 고귀영)는 20일 가짜 고춧가루와 참기름을 대량으로 만들어 유통시킨 혐의(식품위생법 위반)로 여모(40)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또 이모(41)씨 등 일당 19명은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여씨 등은 지난 2007년 3월께부터 중국에서 수입한 불량 고추와 파우더, 공업용 색소(일명 파프리카), 황색색소 등을 섞은 뒤 갈아 만든 고춧가루 15t(시가 6억원상당)을 수도권 일대에 팔아 온 혐의다.
이들은 또 지난해 2월께부터 참향과 옥수수 기름을 혼합한 가짜 참기름 6천ℓ(시가 3억원 상당)도 만들어 가짜 고춧가루와 함께 수도권 일대 도매상과 식자재상 등에 유통시킨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현재 이들이 가짜 고춧가루 제조과정에서 사용한 황색색소가 인체에 유해한 것으로 판단,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성분분석을 의뢰한 상태다.
현재 경찰은 이 같은 유사사범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있어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며 가짜인 줄 알면서도 고춧가루와 참기름을 사용한 식당 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추가 수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와 같은 식품위생법 사범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며 수사 결과 드러난 관련 법상 문제점은 관련 부처에 통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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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고춧가루·참기름 제조업자 구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