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경찰관들이 성매매업소 특별단속 기간에 유흥주점에서 술을 마신 뒤 성매수에 나섰다가 적발돼 경찰의 공직 기강 해이가 도를 지나쳤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인천지방경찰청은 7일 유흥주점 여종업원과 성관계를 맺은 혐의(성매매알선등의처벌법 위반)로 계양경찰서 소속 K경사(38)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K경사 등은 지난 3일 오후 11시30분께 인천 계양구의 한 유흥주점에서 술을 마신 뒤 지난 4일 오전 1시께 이 주점 여종업원들에게 100만원을 주고 인근 모텔에서 성관계를 맺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관들의 성매수는 여종업원 중 1명이 모텔에서 경찰관과 심하게 말다툼을 벌인 뒤 성매수 사실을 112에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앞서 지난 4월 말에는 남동경찰서 소속 A경사(44)가 인천 부평구 청천동의 한 모텔에서 미성년자 B양(17·여)에게 10만원을 주고 성을 매수한 혐의로 입건되기도 했다.
이처럼 지난 4월부터 인천경찰이 성매매 업소를 대상으로 특별단속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현직 경찰관들이 성매수를 하다 잇따라 적발되면서 경찰의 공직기강 및 도덕적 해이가 도를 지나쳤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비위가 중대하다고 판단돼 빠른 시일 내 징계위원회에 회부해 파면 조치할 예정”이라며 “향후에도 경찰로서의 부도덕한 처신에 대해서는 보다 엄격한 윤리 기준을 적용해 징계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인천경찰청은 계양서 성매수 사건과 관련해 지휘 책임을 물어 정승용 계양서장과 수사과장, 수사과 지능팀장 등을 직위 해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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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찰 5명 性매수 적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