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서 동암지구대 순경 강정미
저는 국회의원 사무실에서 약 2년간 행정업무를 하다 지금은 순경공채를 통해 약 한달 전 입문한 새내기 경찰관으로 현재의 촛불집회 양상에 대한 작은 마음을 나누고져 합니다.
촛불집회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은 약 두달전 초등학교에 다니는 지인의 딸이 영어말하기 대회에 나간다며 직접 작성한 원고를 모니터 해주다 섬짓한 마음에 가슴을 쓸어 내렸다는 얘기를 전해 듣고 부터입니다.
원고에는 美소고기 수입에 대한 성토성 발언과 병들어 죽지 않으려면 수입고기를 먹지 말아야 하며 나 이외에는 그 누구도 선뜻 믿어서는 안될 것 같다는 극단적인 내용이 적혀 있었다고 합니다.
옳고 그릇된 것은 정확히 따져보고 바로 잡아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검증 안된 우려성 비판으로 자라나는 청소년들의 마음속에 투박하지만 개성적으로 흙을 빗어 만든 항아리와 공장에서 찍어 내는 플라스틱 용기 중 어느 쪽에 이들의 마음을 담아야 도리를 다했다고 후회하지 않을까요!.... 어른들이 한번 되짚어 볼 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미래의 상황은 예측불허입니다. 미래인 청소년들은 맑아야 하겠지요. 서로에게 반목하는 모습보다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평화적이고 대화와 타협하는 성숙된 시민의식을 보여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꼿꼿히 바로 선 촛불은 양지와도 같습니다. 하지만 흔들리는 촛불은 결코 똑바른 모습을 보여 주지 못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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