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삼산서 생활안전과 여성청소년계 경장 김미영
찌는 듯한 한낮의 뜨거운 더위가 시원한 바다를 생각나게 하는 여름이다.
이런 더운 여름이 되면 다리가 하얗게 드러난 짧은 치마와 어깨가 거의 드러난 민소매 차림으로 거리를 활보하는 여성들의 모습을 쉽게 만나게 된다. 그러나 여성들의 신체 과다 노출은 자칫 성범죄의 표적이 될 수도 있다.
혹자는 여성의 짧은 옷차림이 성범죄 발생과 얼마간의 연관성이 있을까? 라는 질문을 던지겠지만 최근 조사에 의하면 성폭력 사건의 전체 32%가 여름에 발생했고, 성폭력 동기의 15%가 신체적 호기심에 의해 비롯되었다는 결과를 보면 둘간의 상관관계를 완전히 배제할 수 없을 것 같다.
여러 성폭행 사건을 접해보면 불가항력적으로 피해를 당하는 경우도 있지만 피해자 본인이 조금만 더 경계하고 조심했더라면 예방할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 경우도 많다. 실제로 더운 여름 야간에 창문을 열어두고 잠자리에 들었다가 혹은 남자친구와 과도하게 술을 마신 후 성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서를 방문한 경우 등이 그 예이다.
성폭력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늦은 밤시간대에 여성 혼자 으슥한 골목길로 다니지 말고, 엘리베이터에 낯선 사람과 단둘이 타지 않도록 하며,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평소 호루라기 등 신호를 낼수 있는 물건 또는 호신용 무기를 소지한다. 또한 택시를 탔을때는 앞자리의 택시기사 신원 카드를 확인해 두거나, 차를 타기전 차량번호를 핸드폰에 남겨둔다. 남성이 많은 술자리에서 술이 취하도록 마시지 않도록 평소 주량을 확인해 두는 것도 중요하다.
성폭력범죄의 경우 피해자 본인에게는 정신적, 육체적으로 치명적인 상처를 남기고 그 상처를 치료하기까지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무더운 여름. 여성들의 작은 관심과 노력으로 평생 남을 수 있는 치적인 상처를 예방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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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범죄는 예방이 최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