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남동구의 사무실을 차려놓고 건설조합 법인 설립에 필요한 업무를 대행해 주겠다며 돈을 가로채는가 하면 연리 1천%가 넘는 고리를 뜯어 온 브로커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지방경찰청 수사과는 건설조합 설립에 필요한 업무를 대행해 주겠다며 건설업체로부터 예치금을 받아 가로챈 혐의(사기)로 브로커 A(43) 씨를 구속하고, B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 등은 지난해 9월 중순 인천시 남동구의 사무실에서 법인 설립을 도와 달라며 찾아 온 건설업체 간부 D(45) 씨에게서 건설공제조합 예치금 명목으로 1억2천400만 원을 받은 뒤 예치증명서를 위조해 D 씨를 속이고 중간에서 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설립자본금이 부족한 C 씨 등에게 1억~2억 원의 자본금을 빌려주고 법인 설립을 위한 예금 잔고 증명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 뒤 하루 100여 만 원의 고리(연리 1천118%)를 받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C 씨 등 23명은 빌린 돈으로 예금 잔고를 메꾼 뒤 이를 상업등기부에 등재해 법인 설립을 마친 혐의(상법상 납입가장)로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 등은 마치 건설공제조합에 돈을 넣은 것처럼 예치증명서를 위조하는 수법으로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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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청 건설조합 설립대행 사기단 덜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