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시민들이 최소한 당뇨병과 합병증에서 해방돼 건강한 노후를 맞을 수 있도록 ‘당뇨병 제로도시’ 만들기에 본격적으로 나서 주목을 끌고 있다.
대한당뇨병학회 2009년 자료에 의하면 전 국민의 5%인 240만명이 당뇨병에 노출돼 있고 30세 이상 성인의 경우 10%가 당뇨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우리 나라는 당뇨병과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이 1위이며 또 우리나라 10대 단일질환 사망원인 중 당뇨병이 5위를 차지하고 있다.
시의 경우 당뇨병 사망률이 2000~2004년 사이 전국 평균보다 높았고, 2010년에는 서울시나 다른 광역시보다 높았다. 반면 제4기 국민건강영양조사(2007-2009)에 의하면 광주시내 30세 이상 성인 당뇨병 유병률은 9.5%로 전국과 주요 대도시의 평균보다 낮았다.
시는 상대적으로 낮은 유병률에도 불구하고 당뇨병 관리가 적절하지 않아 합병증이 많이 발생하고 이로 인한 사망이 보다 많이 일어나는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실제로 여러 조사에서 당뇨병을 가진 광주시민이 당뇨병 합병증 발견을 위한 노력을 비교적 소홀히 하고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당뇨합병증 제로도시 사업을 제5기 지역보건의료계획 중점과제로 지난해 선정, 오는 2014년까지 추진 중이다.
시는 당뇨합병증 제로도시를 위해 5개 구청 보건소별로 대상자 3,000여 명을 선정, 당화혈색소 검사, 안저촬영, 동맥경화 검사, 경동맥초음파 등의 당뇨합병증을 검사한 뒤 유소견자가 발견될 경우 체계적인 관리에 나서고 있다.
특히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유소견자에 대해서는 의료기관과 연계해 6개월마다 당화혈색소를 측정하는 등 지속적인 관리와 함께 금연, 운동, 건강교육 등 생활형태개선 프로그램을 병행하고 있다.
유소견자 추구관리는 당화혈색소 검사를 위주로 생활행태 개선군, 일반관리군, 집중관리군으로 나눠 실시된다.
생활행태개선군은 당화혈색소가 6-7%인 당뇨병 전단계로 당뇨시식회, 저염식이 조리교육, 운동교육 등 생활행태 개선 프로그램을 중점 추진한다.
일반관리군은 당화혈색소가 7% 이상, 8% 미만인 당뇨병 환자군으로, 집중관리군 이환방지를 위한 합병증 검사, 운동, 교육 등을 지속실시 한다.
당화혈색소가 8% 이상인 집중관리군은 방문건강관리사업과 연계, 사례관리를 실시하고 3개월 단위로 당화혈색소를 측정하며 추후관리를 하게 된다.
시는 구 보건소 외래 환자나 만성질환관리사업 등록대상자, 맞춤형방문건강관리사업 대상자 등을 중심으로 문자 발송 등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높여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올부터 당뇨병 제로화도시 만들기 사업과 함께 당뇨병 등록관리 시범사업을 실시키로 하고 광산구에서 우선 추진할 예정이다. 등록관리사업은 1차 의료기관에 등록한 당뇨병 질환자에게 진료비와 약제비 본인부담금을 월 1회 지원하는 사업이다.
나머지 4개구도 등록관리사업 전 단계로 당뇨병 환자를 위한 당화혈 색소 진료비 지원사업을 이달부터 시행한다. 당뇨병 합병증 여부를 검 진하는 당뇨병 유소견자에게 당화혈색소 검사비(1인 1회 1만원 상당)를 지원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 2008년부터 전남대의대, 전남대병원과 공동으로 당뇨병 합병증 발견 시범사업을 실시한데 이어,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2009년 전남대병원과 협약을 체결, 본격적으로 합병증 예방관리사업을 수행해 왔다.
시는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와 지난 3년간의 당뇨합병증 관리사업 참여 주민 설문조사 등을 통해 성과를 확인, 이를 토대로 실질적으로 시민의 건강 향상과 질병 예방에 기여하는 사업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박영석 시 건강정책과장은 당뇨합병증 제로도시사업을 통해 합병증의 심각성과 예방 관리의 중요성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행태변화를 통한 자가치료 능력을 높이는 여건을 조성하게 됐다”면서 “이 사업에 대한 면밀한 평가를 거쳐 시민의 건강 증진에 더 적합한 프로그램으로 거듭나도록 내실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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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당뇨합병증 제로 도시 만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