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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갓 악행 저지른 장애인단체 간부장관상 수상

기사등록 일시 : 2006-04-18 01:54:30


당비대납 사건으로 구속된 부평구 K 장애인단체 배모(50)씨가 장애인들을 이용해 온갖 불법 이득을 챙기고도 지난해 말 장애인 복지 향상에 기여한 공로로 보건복지부장관상을 받았던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배씨는 지난해 11월 11일 지체장애인의 날을 맞아 인천시 지체장애인협회장인 추모씨의 추천을 받아 장관상을 받았다. 배씨의 공로 명목은 장애인 봉사사업, 장애인 차별운동,독거노인·불우 장애인 급식제공, 장애인 일자리 제공’등이다. 　 배씨는 장관상을 받을 당시 이전부터 장애인 단체 회원들을 이용해 불법으로 당원을 모집한 것은 물론 재건축 아파트 공사 현장에 장애인들을 동원해 공사를 방해하고 건설업체로부터 용역비기부금 명목으로 돈을 챙긴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드러났다. 착복한 각종 금품 규모도 수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배씨를 추천한 인천시 지체장애인협회의 한 관계자는 추천할 당시 배씨는 각종 장애인 복지 향상에 애를 썼기 때문에 추천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며 “이런 사실을 알았다면 추천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는 뒤늦게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장관상 취소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복지부 관계자는 상을 줄 때 추천단체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는 것이 그동안의 관례여서 이같은 사실을 전혀 몰랐다”며 “혐의가 드러난 만큼 관련부서 협의를 거쳐 상을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 4일 당비 대납과 재건축 현장 이권 개입, 장애인 고용장려금 횡령 등의 혐의로 배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장애인단체 간부 2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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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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