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안문-팔달문 정조로도 능행차로 차 없는 거리 즐겨

세계인이 주목하는 가운데 한 달 일정으로 진행된 ‘생태교통 수원2013’ 페스티벌 마지막 주말은 화성문화제와 음식문화축제가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29일 오후 비가 잦아들며 행궁동 차 없는 마을에는 생태교통 페스티벌 폐막을 아쉬워하듯 많은 시민들이 나들이에 나서 이색자전거와 자전거발전기 등 친환경 기구 체험을 즐겼다.

화서문 옛길, 나혜석 옛길 등 벽화골목에는 어린이와 단체 방문객들이 생태교통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천천히 걸어가는 재미를 누렸고 골목 어귀마다 음식점은 빈대떡, 파전을 기다리는 손님이 대기했다.

행궁광장은 다인승 자전거, 자전거버스가 쉴 새 없이 운행하며 방문객을 실어 날랐고 혜경궁 홍씨에게 회갑연 상을 올리는 봉수당의 진찬연, 정조대왕 호위부대 장용영의 수위의식과 무예24기에도 관람객이 몰렸다.

행궁주차장의 음식문화축제장에도 수원양념갈비의 진수를 맛보기 위한 방문객이 일찌감치 자리를 잡았고 할인가격으로 판매하는 중식과 일식 코너, 일본, 중국, 루마니아 등 자매도시 현지 요리사의 시식코너도 인기를 끌었다.

앞서 28일에는 화성문화제 정조대왕 능행차가 시연되며 차 없는 거리는 정조로 장안문∼팔달문까지 확대돼 성안마을 전체가 차 없는 거리로 연출됐다.

이날 능행차가 출발에 앞서 오후 1시께부터 정조로 1.5㎞ 구간 도로변에는 능행차를 보기 위한 시민들이 일찌감치 자리를 잡았고 일부 구간에서는 능행차에 앞서 주민들이 펼치는 재즈댄스, 풍물놀이가 분위기를 돋았다.

오후 2시 장안문을 출발한 능행차 행렬이 팔달문에 이르기까지 도로변 관람객들은 정조대왕과 혜경궁 홍씨 행렬에 열광하고 곳곳에서 펼쳐지는 거리극에 웃음보를 터뜨렸다.

정조대왕 행렬에 앞선 시민퍼레이드에서는 자전거버스, 이색자전거 등 친환경 이동수단을 탄 행궁동 주민들이 앞장 서 시민들로부터 그동안 노고를 위로하는 박수를 받았다.

이날 정조로 능행차에 모였던 관람객들은 인근 행궁동 공방거리, 수원천변 먹거리장터, 팔달문시장 등으로 발길을 옮겨 음식점과 공예점 등 상가가 특수를 누렸다.

한 달 동안 차 없는 거리의 불편체험 ‘생태교통 수원2013’은 1일 행궁광장에서 폐막식을 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