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지난해 평일 무리한 체육행사 진행으로 물의를 빚은데 이어 인천시도시철도건설본부도 평일인 9-10일 양일간, 전북 무주로 워크숍을 떠나 외유성이 아니냐는 비난여론이 일고 있다.
인천시도시철도건설본부는 업무의 일환으로 1박2일간 외부강사 등을 초빙, 직원단합대회 및 등산 등 업무연찬을 위해 각 부서에 1~2명의 직원들만을 남겨둔 채 전북 무주리조트로 떠났다.
본부 관계자에 따르면 첫째 날인 9일에는 혁신프로그램과 아시아경기대회 홍보 등 4시간 강의를, 둘째 날인 10일에는 등산과 직원화합을 위한 단합대회 등을 진행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업무연찬을 빌미로 혈세를 들여 외부강사까지 초빙하면서 주말이 아닌 평일에 또 인근지역도 아닌 타지역까지 원정을 떠나 워크숍을 개최한다는 것은 무리수가 있다는 게 지역 여론이다.
특히, 도시철도건설본부의 대표번호도 팩스로 넘겨 민원에 대한 행정공백과 인천시도시철도건설본부가 현재 진행하고 있는 인천도시철도 1호선 송도국제도시 연장사업과 관련, 공사에 대한 차질도 우려됐다.
인천시도시철도건설본부에서 내근 중인 한 직원은 업무연찬을 위해 무주로 떠났고 업무에 관한 강의 등으로 연락이 힘들다”며 “업무에 관한 전문 강사를 초빙해 9일에는 강의를 받고 다음날에는 각종 행사를 할 계획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민들의 반응은 차갑기만 했다.
인천남동산업단지 내 업체에서 주 6일 이상 일을 한다는 김모(34)씨는 “공무를 책임지기 위해서는 연찬회는 물론 각종 교육도 필요하지만 주5일제 근무가 도입된 상태에서 평일을 이용, 워크숍을 지역도 아닌 먼 곳까지 떠난다는 것은 좀 문제가 있는 것 같다”며 “업무와 연결된다 해도
필요했다면 주말과 겹쳐 행정공백을 최소화한 상태에서 했어야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번 행사담당 한 관계자는 “강사초빙 등의 문제로 어쩔 수 없이 평일에 워크숍을 준비했고 행정에 공백이 없도록 최소한의 인원을 배치, 근무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인천도시철도건설본부 외유성 워크숍 의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