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교육청(교육장 노재전)는 초등학교 교원의 성비 불균형이 계속되면서 청주지역에서 남자 교사가 1명도 없는 학교가 생겨났다고 밝혔다.
봉덕초등학교는 개교 3년째를 맞는 학교로서, 청주시내 54개 초등학교 중 유일하게 교장과 교감을 제외한 남교사가 없다. 이 학교는 유치원을 포함해 교사 23명이 모두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시내 초등교원 1천900명 중 18% 정도는 남성으로 보통 학교당 5명 안팎의 남자 교사가 근무하고 있지만, 18학급(전교생 625명)인 봉덕초등학교의 경우 희망지 인사 원칙에 따라 공교롭게 여교사만 배치됐다.
이상호 교감은 "지난해까지 남교사가 4명 있었으나 도교육청의 정기인사 때 희망지로 자리 이동했다"며 "교직 생활 33년 동안 남자 평교사가 없는 학교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또, 이 교감은 여교사만 있다 보니 교육과정 운영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지만 대민 업무와 체육 쪽은 아무래도 여교사들에겐 생소할 수 있어 학교 육상부를 지도해야하는데 관련 지식과 경험이 많지 않다보니 담당 선생님께서 애를 먹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초등학교 여초 현상은 전국 공통사안인 만큼 이제는 여선생님들도 체육 분야 등을 적극적으로 담당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 초등교 교원 성비 불균형 심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