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이 추진하겠다고 밝힌 호남고속철도 공주역 추가 건립 계획을 놓고 충북지역 여·야가 공방이 치열한 가운데 한나라당 충북지사 정우택 예비후보는 9일 기자회견을 갖고 공주역 신설 추진 계획에 대한 전면 철회를 요구했다.
정우택 예비후보는 "공주역 신설은 경제논리에 맞지 않고 오송분기역의 역할을 위축시킴으로써 충북 미래 발전 전략에 심대한 차질을 주게 될 것"이라며 "충남지역을 의식한 선심성 공약"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에게 보내는 공개 질의를 통해 "충북도의 오송고속철도 역사 특대역 설치 요구에 예산 부담을 이유로 난색을 표명했던 정부 여당이 1천억원 안팎이 소요되는 공주역 설치 예산은 어떻게 확보를 할 것이며 설치 목적에 대해 명확히 밝히라"고 요구했다.
한편, 열린우리당 홍재형 도당위원장은 9일 기자회견을 갖고 "오송 분기역은 이미 제 4차 국토종합계획에서 행정도시 관문역의 위치를 확고히 확보했다"며 "공주역이 세워져도 오송역 위상은 훼손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어 "공주역 설치는 충청지역의 상생 발전 측면에서 이해돼야 한다"며 "실질적인 대안과 노력없이 갈등과 불안을 조장하고 도민들을 선동해 선거에 활용하려는 정치세력은 도민들의 비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한나라당에 화살을 돌렸다.
정우택 예비후보 공주역 신설 철회 요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