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이 탁월한 학생들의 수월성 교육을 위해 도입 운영하고 있는 조기 진급과 졸업제가 평가 도구의 미비 등으로 일반 학교에서 활성화되지 않고 외면당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도교육청(교육감 이기용)에 따르면, 지난 2005학년도에 조기에 졸업을 한 학생은 특수목적고 33명과 중학생 1명(청주 청운중)뿐으로 특수목적고를 제외한 일반 학교 학생들은 거의 전무한 실정이며, 중학생의 경우도 조기 진급·졸업제도가 도입 시행된(2000년 이후) 이래 처음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과학고의 경우는 특수목적고라는 특수성 때문에 대다수의 학생들이 2학년 때 3학년 과정까지 마친 후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평가 과정을 거쳐 전공에 맞는 대학에 진학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조기 진급과 졸업제도가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은 충분한 홍보 부족으로 인한 학생과 학부모들의 인식 결여와 함께 대상자 선발을 위한 평가 도구의 미비로 인한 시행상의 어려움 학습 부담, 사회적인 여건 조성 미흡 등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현재 교육인적자원부에서 조기 진급 및 졸업에 대한 매뉴얼 제작 보급과 한국교육개발원에 용역을 의뢰하여 금년도 중으로 통일된 평가 도구를 개발하는 등의 다양한 초 중 고교 조기 진급과 졸업 활성화 방안’을 마련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러한 활성화 방안 마련에도 불구하고 조기 입학을 꺼려하는 추세에 비춰 볼 때 나이 많은 학생들 틈에 끼여 공부를 해야 하고, 친구나 동문 관계 때문에 효과를 거두는 데는 그리 쉽지는 않을 거라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한국교육개발원 조석희 선구연구위원은 교사와 행정가의 대다수가 찬성하고 있는 조기 진급 및 졸업제도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인식의 타파와 함께 과목별 속진제와 학년 전체 속진제의 적절한 조화, 자격 평가 및 인증 기구의 다양화, 대상자에 대한 맞춤식 교육프로그램 제공, 상급학교 입학을 통한 자동 조기졸업의 적용대상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기 진급 및 졸업제도는 우수한 영재들의 수월성 교육을 위해 지난 2000년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제도로 조기 진급과 졸업은 개인지능검사 결과를 고려하여 교과목별 조기이수 대상자를 선정한 다음 ‘교과목별 이수 인정평가위원회’가 실시하는 인정평가에 의해 학교장이 결정하도록 하고 있다.
일반학교 조기 진급 졸업 혜택자 전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