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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하는 것 자체가 천사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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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등록 일시 : 2007-07-04 13:25: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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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아름다운가게를 가다
나눔과 순환의 장터인 아름다운가게는 매장의 기증과 봉사로부터 시작된다.
아름다운가게는 현재 전국적으로 72개 매장이 운영중에 있으며 개인이 나눔의 뜻으로 매장을 내어주신 곳을 비롯해, 단체에서, 기업에서, 혹은 여러 사람들이 뜻을 모아 만들어 졌다.
현재도 아름다운가게는 전국 곳곳에서 앞다투어 만들어 지고 있다. 아름다운가게가 나누는 작은 나눔에서 뿜어져 나오는 힘이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그 수많은 아름다운 가게 중 아주 특별하고 모범적인 가게가 있다.
전국에서 36번째, 충북에서는 처음으로 문을 연 아름다운가게 제천중앙로점(위원장 지중현, 간사 박은희)이 그곳이다.
지난 2004년 12월 인구 14만의 작은 도시에 설립된 아름다운가게 중앙로점은 현재 대도시의 다른 어떤 매장보다 우수하고 앞선 운영을 하는 가장 모범적인 가게로 평가되고 있다.
문을 열 당시 인구 30만이하의 도시에는 매장개설을 시도해 본적이 없었던 아름다운가게 중앙회로서는 중소도시인 제천시의 매장개설은 모험이자 고민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시장성과 수익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던 매장개설 원칙과 대도시에서 중소도시로, 중소도시에서 소도시로 진출해야 하는 두가지 과제를 않고 있었던 아름다운가게는 과감히 제천시의 신청을 받아들였다.
제천시의 체계적이고 신념에 찬 지원계획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제천시에서 가장 위치 좋은 곳에 입지를 선정하고 증축 및 리모델링 공사를 거쳐 무료로 임대해 준 점과 원활한 운영을 위해 담당부서를 지정하여 아름다운가게와 사업내용을 공유하고 후원하며 인력과 장비를 지원해 준 덕이 성공의 결정적인 요인이었다.
당시 제천시 담당자인 김정규(45)씨는 "충북에서 최초로 문을 여는 것 자체가 의미 있는 일이었기에 시에서는 파격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며 "당시 담당부서 직원들은 매장개설과 운영초기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에 매달리면서도 보람 있었다"고 회고 했다.
제천시의 노력에 편승해 숨어 있던 자원봉사자들이 헌신적으로 기증물품의 수거, 정리, 진열, 판매 등 많은 과정들을 묵묵히 실천해 온 점도 성공의 중요한 열쇄가 됐다.
특히 유관기관 및 협력단체가 점차 자발적인 참여로 각기 색다른 행사를 통해 다양하고 많은 물품이 전시, 판매되면서 시민운동으로 전개되는 계기가 됐다.
그 결과 현제 제천은 각 기관 및 단체가 참여하는 “아름다운토요일”이 어린아이도 알 정도로 유명한 행사가 됐다.
아름다운가게 제천중앙로점의 성공은 수치로도 증명되고 있다.
불과 2년반만에 총 매출액은 2억5900여만원, 가게 이용자수가 54,190명으로 제천시 인구의 40%가 가게를 이용하는 성과를 가져왔다.
또, 물품기증량만 봐도 32만3,000여점으로 1톤차량 324대분량에 이르며 연인원 10,000여명이 자원봉사를 거쳤다.
각급기업체와 기관, 단체에서 74번의 행사를 통해 7500여만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수익나눔행사를 통해 모두 352명의 어려운 이웃에게 1억1900만원의 이익금을 나누는 지역을 밝히는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고 있다.
누구도 성공할 것이라고 믿지 않았던 제천의 아름다운가게가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가게로 자리잡게 된 데에는 민, 관이 함께 노력한 결과다.
이 시간도 제천 아름다운가게에는 천사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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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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